치매환자와 보호자가 함께 즐기고 배우는 축제 한마당
'민요배우기'·'나만의 건강 티백 만들기'·'스템프 미션 및 사진콘테스트' 등 진행
대한치매학회(이사장 김상윤·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는 지난 9일 한국민속촌에서 치매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한 '일상예찬 봄소풍'을 개최했다.
'일상예찬 봄소풍'은 치매환자들의 일상생활수행능력(ADL)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외출이 힘든 치매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함께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제공하고 심신을 위로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특히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행사는 서울·경기지역 주요 병원 및 치매센터를 통해 초청된 치매환자·보호자·자원봉사자 36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봄소풍에서는 치매환자들이 아리랑·태평가 등 우리 민요를 따라 배우고, 거문고 등 현악 연주를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물놀이에 맞춰 환자와 보호자, 자원봉사자들이 어우러져 다 함께 춤을 추는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또 우엉·허브와 같은 건강재료를 직접 만든 티백에 담아 '나만의 건강차'를 만들어보고, 지인에게 선물하거나 가정에서 마실 수 있게 포장해보기도 했다. 식사 후 자유 시간 동안 정해진 포토존을 찾아가 미션을 달성하고 가족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추억으로 남길 수 있도록 했다.
김상윤 이사장)은 "치매환자들과 보호자가 병실이나 집안에서 벗어나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대한치매학회는 일상예찬캠페인을 통해 앞으로도 치매환자 및 보호자를 위한 사회적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형 대한치매학회 홍보이사(가천의대 길병원 신경과)는 "치매환자 및 보호자에게 도움이 되는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제4회 일상예찬 봄소풍을 오랜 시간 준비해 왔다"며 "오늘 하루 환자와 보호자들이 치매라는 병마를 잊고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치매학회는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치매 환자의 일상생활 수행능력 중요성 인식 개선을 위해 '일상예찬 캠페인'을 진행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