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 늘어도...수출 '주춤'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 늘어도...수출 '주춤'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5.05.1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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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삼성메디슨 생산 최다...스텐트 수입 늘어
식약처, 의료기기 생산실적 등 분석결과 공개

지난해 국내에서 의료기기 생산은 4조 5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 생산실적이 꾸준히 성장해온 결과다. 반면 이런 성장세에도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는 수출보다 수입 실적이 높으면서 무역수지적자를 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86개의 제조업체가 보고한 1만 2776품목을 상대로 조사한 '2014년 의료기기 생산실적'을 13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실적은 4조 5533억원으로 2013년(4조 2241억원)에 비해 7.8% 증가했다. 지난해 증가율은 2011·2012·2013년에 비하면 다소 낮은 수치이긴 하나, 최근 5년 동안 평균 11.3%의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 국내 의료기기 연도별 생산실적 현황
지난해 생산실적 상위 품목으로는 ▲치과용 임플란트(5981억원) ▲초음파영상진단장지(4217억원) ▲소프트 콘택트렌즈(141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치과용 임플란트는 인구 고령화로 인한 수요 증대와 해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생산이 전년대비 7.5% 늘어났다. 소프트콘택트렌즈 생산 또한 미용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높아지면서 전년대비 10.6%의 증가를 보였다.

생산실적 기준 상위업체는 ▲오스템임플란트(3906억원) ▲삼성메디슨(2753억원) ▲바텍(812억원) 등의 순이었으며, 상위 30개사가 전체 생산의 43.8%를 차지했다.

의료기기 생산실적 상위 15위 품목 중 전년 대비 생산이 가장 크게 증가한 품목은 ▲전산화단층엑스선촬영장치(43.1%) ▲디지털엑스선촬영장치(32.7%) ▲레이저수술기(28.5%) ▲의료용영상처리용장치·소프트웨어(22.7%) 순으로 조사됐다.

의료기기 수출은 '주춤'...수입은 '증가'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은 24억 4000만 달러로 전년도 23억 5000만 달러보다 3.7%증가했다. 반면 의료기기 수입은 29억 7000만 달러로 전년도 27억 2000만 달러에 비해 8.9% 증가했다. 이렇다보니 2014년 의료기기 무역수지 적자는 전년도 대비 41.4% 증가된 5억 2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이번 무역수지 적자 확대는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출 경쟁력 감소와 수출 1위 품목이었던 초음파영상진단장치의 수출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기기 수출 상위 품목으로는 ▲초음파영상진단장치(4억 달러) ▲치과용임플란트(1억 2000만달러) ▲소프트콘택트렌즈(1억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 상위업체는 삼성메디슨이 2억 20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지이초음파(1억달러)·에스디(1억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의료기기 수입을 많이하는 품목으로는 스텐트가 1억 2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소프트콘택트렌즈(1억달러)·시력보정용안경렌즈(1억달러)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수입 상위업체로는 ▲한국존슨앤존슨메디칼(1억 5000만달러) ▲지멘스(1억 4000만 달러) ▲한국로슈진단(1억 2000만달러) 순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국산 의료기기의 안전성과 품질의 우수성을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의료기기와 관련한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관계자는 "스텐트와 소프트콘택트렌즈 등의 제품이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제품들에 대해서는 유통제품 품질검사를 실시하고, 거짓·과대광고 모니터링 등을 통해 선제적인 관리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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