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리시티 체중감소·혈당강하 입증
빠르면 올해 말 급여 높은 편의성 기대
혈당강하는 물론 체중감소 효과로 GLP-1 유사체가 주목받는 가운데 주당 한 번만 주사하는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티드)'가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하루 한 번 주사해야 하는 기존 GLP-1 유사체보다 주당 한 번만 주사하는 높은 편의성으로 GLP-1 유사체 처방경향에 어떤 변화를 줄지 관심이다.
이문규 성균관의대(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다른 나라 환자보다 주사제에 거부감이 큰 국내 당뇨병 환자는 주 1회만 투여하는 트루리시티에 관심이 갈 것"이라며 처방변화 가능성을 지적했다.
식약처는 GLP-1 유사체 릴리의 '트루리시티'를 지난 5월 26일 허가했다.
한국릴리는 식약처에 트루리시티와 인슐린 글라진, 메트포르민·설포닐우레아(글리메피리드) 병용치료 임상결과를 제출했다.
제출된 임상시험 결과, GLP-1 유사체 특유의 체중감소 효과는 물론 높은 내약성과 안전성 등이 확인됐다.
트루리시티와 엑세나타이드를 비교(AWARD-1)한 임상결과 26주째 트루리시티 0.75mg을 주당 한 번 투여받은 투여군의 당화혈색소 수치를 1.3% 줄였다. 엑세나타이드 10ug을 하루 2회 투여받은 시험군은 0.99%, 위약 투여군은 0.46% 낮추는 데 그쳤다.
52주째 당화혈색소 수치를 비교한 임상(AWARD-2) 결과 역시 트루리시티 1.5mg 투여군은 1.08%를 낮췄다. 트루리시티 0.75mg 투여군 0.76%, 인슐린 글라진 투여군 0.63%보다 효과가 우월했다.
관심을 끈 체중 변화 역시 트루리시티 1.5mg 투여군이 평균 1.87kg을 줄여 1.33kg을 줄인 트루리시티 0.75mg 투여군은 물론, 1.44kg을 오히려 늘린 인슐린 글라진 투여군을 능가했다.
AWARD-1 임상시험은 메트포르민과 피오글리타존을 투여한 제2형 당뇨병 환자 976명을, AWARD-2는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글리메피리드)를 투여한 제2형 당뇨병 환자 807명을 대상으로 했다.
초기 단계의 제2형 당뇨병 환자 807명을 대상으로 트루리시티와 메티포르민을 비교한 임상시험(AWARD-3)에서도 트루리시티 투여군의 26주째 당화혈색소 감소효과가 메트포르민보다 좋았다.
한국릴리는 올해 말이나 내년초 트루리시티를 급여받는다는 목표로 조만간 급여협상에 들어간다.
GLP-1유사체는 메트포민과 SU 병용 실패 환자 중 고도비만인 비만지수(BMI) '30' 이상이어야 급여받을 수 있다.
한국은 BMI 30 이상되는 환자군이 많지 않아 인슐린보다 처방규모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FDA는 2014년 9월, 유럽의약국(EMA)은 11월 트루리시티를 허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