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의대 필동병원 산부인과 배도환교수팀(이영일, 윤성준)은 최근 '임신성 고혈압에서 단백뇨의 임상적 의의'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단백뇨는 고혈압, 전신부종과 더불어 임신성 고혈압에서의 대표적 임상증상으로 이 질환의 중증도를 반영하는 지표며 혈관경련에 의한 혈관내피세포 및 주위조직 손상으로 혈관내 출혈과 괴사를 일으켜 사구체에 섬유소가 침착돼 발생한다.
이번 연구는 단백뇨 반정량 검사를 통해 임신성 고혈압의 중증 정도와 임신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됐다.
연구팀은 1989년 1월 1일부터 1998년 12월 31일까지 병원 내원환자중 임신성 고혈압으로 진단돼 분만한 70명 중 단백뇨와 혈청 알부민치를 정확히 알 수 있는 64명을 대상으로 혈청 알부민치와 출생아 체중, 1분·5분 아프가 점수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혈청 알부민치는 경증 자간전증군에서 2.9±0.7g/dL, 중증 자간전증군에서 2.7±0.7g/dL로 단백뇨가 심할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출생아 체중의 경우도 경증 자간전증군이 3001±659g, 2446±878g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또 출생시 우는정도와 호흡, 근육긴장도 등을 나타내는 아프가 점수는 1분의 경우 경증이 8.4±2.4점, 중증 7.6±3.4점이었으며 5분의 경우도 경증 9.5±1.8점, 중증 8.4±2.9점으로 각각 단백뇨 정도에 반비례 현상을 나타냈다.
아울러 모성 합병증과 태아 합병증은 단백뇨 정도가 심할수록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배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그동안 임신성 고혈압과 단백뇨 합병시 주산기 이환과 사망 위험도가 증가된다는 사실과 단백뇨 정도가 출생아체중, 임신주수와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지난 4월 1일부터 6일까지 열린 제52차 일본 산부인과학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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