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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암학회, 메르스 예방 긴장 속 학술대회 진행
대한암학회, 메르스 예방 긴장 속 학술대회 진행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5.06.1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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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유전자치료·면역치료 주제...국내외 1200여명 참석 성황
방역·발열검사·손소독제 비치 등 메르스 감염 철저히 대비 노력

2015 제41차 대한암학회 학술대회 및 국제암컨퍼런스가 18~19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1200여명의 국내외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메르스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수백 수천명이 참여하는 학술행사가 대부분 취소되고 있지만, 대한암학회(이사장 노동영)는 18일∼19일까지 예정대로 제41차 대한암학회 학술대회 및 국제암컨퍼런스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했다.

단,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만큼 혹시나 모를 메르스 감염을 대비해 학술대회 장소 방역은 물론, 참석 인원 전원에게 발열검사, 마스크 지급을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노동영 대한암학회 이사장이 직접 발열검사를 하고 있다.
암학회는 지난해부터 연례학술대회를 국제대회로 개최하면서 해외연구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져, 올해는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특히 14개 국가에서 1200여명의 국내·외 암연구자들이 참석해 암연구의 최신 연구동향을 알 수 있는 자리가 됐다. 해외에서는 100여명이 참석했는데, 미국·호주에서는 적극적으로 참여한 반면, 일본과 중국에서는 메르스에 민간하게 반응, 참여하지 않아 아쉬움은 남았다.

학술대회는 최근 학계에서 주요 관심이 되고 있는 맞춤형 유전자치료, 면역치료 등에 대한 주제를 다뤘으며, 환자의 유전정보를 기초로 한 맞춤형 방사선치료에 대한 강의 등이 주목받았다.

또 국내 연자로 폐암분야의 권위자인 이진수 박사(전 국립암센터 원장)가 암 치료의 장벽을 넘을 수 있는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으며, 위암수술분야의 권위자인 노성훈 교수(연세암병원장)가 위암에 대한 다학제치료를 넘어서 다학제 건강관리에 관한 특강을 발표해 흥미를 끌었다.

이밖에 매년 학술대회마다 국내 암관련학회와 공동심포지엄을 구성해 학문간·학제간 교류증진의 장을 만들었으며, 이번 학술대회에는 부인종양학회·대장항문학회·핵의학회·유전체학회·소아뇌종양학회와의 공동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그러나 중국 상하이 암센터와의 공동심포지엄은 중국 관계자들이 참석하지 않아 열리지 못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행사 기간 중 메르스 대응지침을 만들어 철저하게 메르스 감염 예방에 신경을 썼다.
노동영 이사장(전 서울대암병원장)은 "14일 기준으로 메르스 추가 감염환자가 한 자리숫자로 감소하며 진정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해 이사회 결정에 따라 예정대로 학술대회를 진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학술대회 개최를 결정한 배경에는 학회 내부의 의견뿐 아니라 최근 메르스로 인해 사회 전반에 팽배한 비합리적인 과도한 불안감을 극복하고 나아가 메르스 장기화를 대비해 일상으로의 복귀를 촉구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점을 충분히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노 이사장은 "외국 연자 대부분도 현 사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꺼이 국제암컨퍼런스에 참석했으며, 이에 국내에서도 현 메르스 사태에 대해 의연한 대처를 하는 것이 필요해 심사숙고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암학회는 학술대회 기간 중 메르스 대응지침을 토대로 철저하게 메르스 대응체계를 준비했다.
실제로 암학회는 안전한 학술대회가 될 수 있도록 정부의 '메르스 국제행사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학술대회 기간 중 메르스 대응체계까지 구축했다.

학술대회 기간 중 ▲의료진 긴급 보고 라인 ▲사무국 비상연락망 ▲행사장 및 지자체 보고 라인 ▲메르스 예방 안내문 설치 ▲발열 측정기 설치 ▲손 소독기 및 손 세정제 비치 ▲방역실시(롯데호텔)를 철저히 준비한 것.

노 이사장은 "행사장 곳곳에 손 소독제, 마스크 등을 비치했으며, 행사장 입구에서 발열 검사를 하고 이상이 없으면 스티커를 붙여주고 학술대회를 편안하게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호텔측에서도 행사전과 행사 당일 수시로 방역을 실시해줘 안심하고 학술대회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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