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평의원회서 70% 지지율..."회무 경험 쏟아붓겠다"
"전임 회장 좋은 사업 계속 진행...개원가 큰 마이크 될 것"
노만희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장(노만희정신건강의학과의원)은 20일 의협회관에서 열린 제28차 정기평의원회에서 김일중 현 대개협 회장(김일중내과의원)과 경선 끝에 새 회장에 당선됐다. 노 후보는 70명의 평의원 중 49표(70%)를 획득, 21표에 그친 김 회장을 제치고 대개협을 이끌게 됐다. 노 당선인은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노 당선인은 "의협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겪었던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대개협에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메르스 사태로 인해 의료인들이 겪고 있는 엄청난 고통과 명예를 훼복할 수 있도록 보전책 마련에 나서겠다"면서 "원격의료의 물꼬를 트려는 데 대해서는 절대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중소기업 조세특례 제한법 폐지·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의료전달체계 확립을 통한 동네의원 살리기·카드 수수료 인하 등 김일중 회장이 추진했던 좋은 사업들은 의협과 긴밀한 공조 속에 계속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학술대회 재정을 투명하게 집행하고, 성과를 모두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대개협은 명실상부한 개원의들의 협의체가 될 것"이라고 밝힌 노 당선인은 "전문과들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고민하고 답을 내겠다"면서 "개원가의 뜻과 요구를 정부와 정치권에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개원의의 더 큰 마이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노 당선인은 1955년생으로 1982년 한양의대를 졸업했다. 한양의대부속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전공의과정을 거쳐 1986년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2000 의권쟁취 투쟁 당시 의협 KMAIN 운영위원장·의쟁투 중앙위원을 맡아 활약했다. 2000년 31대 김재정 의협 회장 출범과 함께 총무이사·사무총장·상근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8년 서울대병원 의료경영고위자과정(AHP) 초대 총동문회장에 선출됐으며, 2010년 부터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장과 2013년부터 각과개원의협의회 회장단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EAP협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대개협 정기평의원회에서는 협의회 산하 20개 전문과 가운데 대한일반과개원의협의회를 제외한 19개과가 '의사회' 또는 '개원의사회'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 회칙 개정안을 의결하고, 의협에 재차 인준을 요청키로 했다.
올해 주요 사업계획으로는 ▲대개협 법인화 ▲의원급 의료기관의 중소기업 특별세액 감면대상 포함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노인 인플루엔자 민간위탁사업 접종비용 현실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불합리한 의료관계 법령 개정 ▲65세 이상 노인 외래본인부담 상한금액 인상 ▲리베이트 쌍벌제 폐지 ▲한의사에게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려는 보건의료 규제기요틴 저지 ▲약국 불법조제 금지 ▲불법의료행위 근절을 통한 국민건강 보호 ▲의사-환자간 원격의료 도입 저지 ▲의료영리화 추진 저지 ▲공공 및 민간 의료기관 역할과 기능 정립 ▲보건소 일반진료 근절 등을 추진키로 하고, 5656만 원의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신임 감사에는 임일성(비뇨기과의사회 명예회장)·김세헌(가정의학과의사회 정책이사) 평의원이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