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 병원신임위 "실상 파악해야 제도 개선 반영...패널티 없어"
'응급의학과' 육성지원과 제외...후반기 전공의 8월 14일 원서교부·접수
병협은 7월 중에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파일럿 서베이·전공의 설문조사·현장 의견수렴 등을 거쳐 실효성 있는 수련환경 개선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홍주 위원(병협 평가수련이사·인제대 상계백병원장)는 26일 병협에서 열린 병원신임위원회에서 "전공의 수련환경을 조사하면 있는 그대로 나오지 않는다. 수련환경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야 정부가 인력공백에 대한 지원 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패널티를 우려해 제대로 실태를 보고하지 못하는 데 대해 임인석 위원(대한소아과학회 교육이사·중앙의대 교수)은 "올해에는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패널티 없이 진행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면서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조사에 응해 달라"고 밝혔다.
박상근 병협 회장은 "전공의 교육은 전공의과정을 끝냈을 때 훌륭한 전문의가 될 수 있도록 완벽한 수련교육을 하자는 목표와 더불어 수련환경을 개선하는 문제가 맞물려 있다"면서 "파일럿 서베이와 설문조사는 진료현장을 그대로 보고, 어떠한 방향으로 고쳐나가야 할 지 논의하기 위한 자료인 만큼 실질적으로 얼마나 인력 공백이 생기는지, 어떤 지원을 해야 하는지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에 수련비용을 지원해 달라는 요구도 했다.
박 회장은 "전공의 수련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는 외국과는 달리 수련병원이 전액 부담해야 하는 현실"이라며 "대체인력이나 비용 보상 등 제도적 지원없이 추진하고 있는 수련환경 개선안은 수련병원과 지도교수의 부담을 넘어 환자의 안전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수곤 부위원장(대한의학회 부회장·대한내과학회 이사장)은 "수련환경에 대해서는 서류검토 뿐 아니라 실제 근무라든가 의무기록까지 심층평가를 할 계획"이라며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대안으로 제기된 호스피탈리스트는 내과와 외과학회를 비롯한 전문학회의 의견을 모아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위원장은 "예산 문제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예의주시하면서 관심을 갖고 성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전공의를 대표해 참석한 송명제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은 "수련환경 개선 문제는 2012년 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고, 지난해 개선안도 나왔지만 수련병원에 대한 패널티가 전공의 정원 감축으로 나타나면서 그로 인해 업무강도가 증가하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며 수련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개선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후반기 전공의 전형은 원서교부 및 접수는 인턴·레지던트 모두 8월 14∼18일이며, 레지던트 필기시험은 8월 22일(인턴은 의사국가고시 전환성적), 면접(실기) 8월 24일, 합격자 발표 8월 25일로 정했다.
2016년 인턴 원서교부 및 접수는 ▲전기=1월 21∼22일(면접 1월 17일, 합격자 발표 1월 28일) ▲후기=1월 28일∼2월 1일(면접 2월 3일, 합격자 발표 2월 4일) ▲추가=2월 18∼19일(면접 2월 23일, 합격자 발표 2월 24일) 등이다. 필기시험은 의사국시 전환성적으로 대신한다.
2016년 레지던트 필기시험 원서교부 및 접수는 2015년 11월 30일∼12월 2일이며, 병원(기관)별 원서교부 및 접수는 ▲전기=11월 30일∼12월 2일(면접 12월 15일, 합격자 발표 12월 17일) ▲후기=12월 18∼21일(면접 12월 23일, 합격자 발표 12월 24일) ▲추가=1월 5∼6일(면접 1월 8일, 합격자 발표 1월 11일)이다.
이날 병원신임위에서는 올해 레지던트 1년차 확보율 1위(106.1%)와 최근 전공의 지원최근 5년 평균 확보율 93.9%를 기록, 인기과로 급부상한 응급의학과를 육성지원과목에서 제외키로 했다. 최근 5년 평균 확보율이 전체 평균 이하인 가정의학과·핵의학과·산부인과·진단검사의학과·방사선종양학과·예방의학과·외과·병리과·흉부외과·비뇨기과·결핵과 등 총 11개 과목이 육성지원과목으로 선정됐다. 이들 육성지원과에 한해 탄력 정원 배정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