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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서울대병원 '의료재활' 이종이식 '눈길'
근로복지공단·서울대병원 '의료재활' 이종이식 '눈길'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07.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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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의료진 20명 인천병원 파견...합동 진료·연구
재활 선진화·표준화 추진...의료재활 시스템 업그레이드

▲ 산재의료재활 선진화를 위한 합동진료·연구 발대식에 참석한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왼쪽에서 세 번째)·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네 번째)·양유휘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장(오른쪽 끝)이 떡을 자르며 긴밀한 협력을 약속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이 서울대학교병원과 손잡고 합동 진료와 연구를 추진키로 했다.
근로복지공단과 서울대병원은 20일 인천병원 재활전문센터에서 합동 진료·연구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의료재활 선진화에 나섰다.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그동안 자체적으로 재활프로그램을 개발해 산재의료재활 선진화와 표준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임상적인 근거와 연구 역량 확보에 한계를 보였다"면서 "합동 진료·연구 발대식을 계기로 서울대병원의 연구 역량과 고도의 재활치료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아급성기 재활역량을 강화하고, 산재의료재활 표준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사장은 "서울대병원과 합동 진료·연구를 통해 근로복지공단 직영병원의 위상을 높이고, 산재 근로자의 직업·사회복귀 촉진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재활관에 설치돼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중재활치료시설에서 요통환자들이 그룹치료를 받고 있다. 물속에서는 부력에 의해 체중 부담이 줄어들어 근력이 약해진 환자들이 운동을 통해 빠른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현재 산하 직영병원 10곳과 경기·강원케어센터를 중심으로 의료 및 직업 재활을 통해 산재근로자의 조속한 사회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공단 직영병원에서만 205만 601명(입원 105만 9152명, 외래 99만 1449명)을 진료했다.

근로복지공단은 재활사업 5개년 계획과 3차에 걸친 중기 발전계획에 따라 7개 직영병원에 재활전문센터를 설치하고, 2012년에는 재활전문병원 인증을 받은 대구병원을 개원, 의료재활 프로그램 개발과 선진화를 추진해 왔다.

지속적인 투자로 한국에서 세 곳 밖에 없는 수중재활치료 시설과 무중력 트레드밀을 비롯해 세계적인 하드웨어를 구축했지만 진료중심의 시스템으로는 산재의료재활 연구와 교육 역량 확보에 한계를 노출했다.

여기에 민간 재활요양병원이 속속 늘어나면서 산재의료재활의 표준화를 통해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됐다.

근로복지공단 미래경영위원회가 아이디어를 냈다.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의료재활 연구·교육·진료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대병원과 합동 연구·진료를 통해 의료재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자는 것.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 결단을 내렸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서울대병원과 산재의료재활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 5월 합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던 것.

서울대병원은 의료재활혁신추진단을 구성, 근로복지공단의 의료재활 시스템을 선진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2명의 교수진과 연구원·치료사 등 19명을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으로 파견 발령, 근로복지공단의 하드웨어와 서울대병원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는 '이종이식'을 단행했다.

두 기관은 2017년까지 3년 동안 합동 진료·연구를 통해 ▲아급성기 재활시스템 구축 ▲산재의료재활 표준화 기반 마련 ▲아급성기·고난도 의료재활 시스템 정착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에 파견, 재활전문센터장을 맡게 된 이자호 서울의대 조교수(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는 "인천병원의 산재의료재활 시스템을 건강보험의 의료재활과 비교할 때 상당히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항목들이 있다"면서 "재활 환자들에게 집중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 진료와 연구를 통해 아급성기 의료재활을 선진화하고, 의료재활의 질을 높이는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기·집중·통합 의료재활 진료체계를 개발하고, 의료재활 평가와 치료 표준화를 통해 산재의료 시스템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유휘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장은 "환자에게 적정진료를 제공하는 건강보험과는 달리 산재보험은 초기 치료와 의료재활뿐만 아니라 사회·심리재활·사회복귀 훈련을 통해 환자가 사회와 직장에 조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면서 "상급종합병원에서 급성기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조기에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받아야 사회·직장 복귀율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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