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크라테스와 협상하라

[신간] 소크라테스와 협상하라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5.07.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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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호·이은진 지음/청출판 펴냄/1만 3800원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소크라테스와 점심을 함께 할 수 있다면 애플이 가진 모든 기술과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가 소크라테스로부터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또 21세기 최고의 협상가 잡스와 기원전 5세기 철학자 소크라테스와의 협상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났을까?

경영컨설팅 전문기업 VC경영연구소 정인호 대표와 이은진 실장이 쓴 <소크라테스와 협상하라>가 출간됐다.

현대는 협상의 시대다. 돈이 오가는 거래만이 아니라, 직장 상사·동료와의 업무 협의나 이웃·연인 사이에서의 의견 조정 등에서도 협상이 드러난다. 현대인의 삶은 원하든 원치 않든 협상의 연속이다. 협상의 방법을 알아야 할 이유다.

소크라테스는 철학적 삶 속에서 협상이라는 일상적 습관을 남겼다. 서로 부딪히는 관계를 조화롭게 만드는 생각의 일치를 추구했고, 그 과정 속에서 끊임 없이 질문을 던져 스스로 견해를 바꾸고 답을 찾았다.

"질문하는 자, 주도하리라."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그의 메시지를 실용적인 지혜로 바꿔 일상이나 비즈니스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에 활용하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소크라테스의 철학적 삶과 오늘날의 협상은 크게 다르지 않고, 그 삶의 여정이 현대 협상학의 이정표를 제시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소크라테스를 협상가로 재조명하며 상대와 소통하고 설득하는 법을 실용적으로 제시한다. 고금을 넘나들며 협상에서 꼭 필요한 전략과 기술, 다양한 협상 사례와 노하우들을 모아 놓았다.

이 책의 각 장은 소크라테스의 어록으로 시작한다.

"유일한 악은 무지이다" "적을 만들고 싶다면 혀를 내밀고 친구를 만들고 싶다면 귀를 내밀어라" "애증의 증표로 사람과 관계하라" "살기 위해서 먹어야지 먹기 위해서 살아서는 안된다" "너 자신을 알라" "악법도 법이다" "나는 세계의 시민이다" "세계는 정의에 의해 존재한다"….

그의 어록을 통해 '경청·관계·감정·욕구·신뢰·관심·공감·합의·자율성·질문·전문가 오류·배트나·나 보다 너·가치·정의' 등을 인식하고, 협상에서 필요한 실용적인 지혜를 실전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워크시트 활용법·다양한 협상의 법칙들·여러 협상 사례들·협상 스타일 분석·경청 연습법·질문의 법칙·배트나 활용 전략 등'과 연계해 설명한다. 저자가 말하는 협상 전략과 기술 등의 내용은 소크라테스와 적절히 융합돼 폭넓은 지식과 탄탄한 협상 스토리로 짜임새 있게 다가온다.

소크라테스가 리시마코스·프로타고라스·라케스·니키아스 등과 만나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그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어떤 협상의 의미를 남겼을까.

저자인 정인호 VC경영연구소 대표는 삼성경제연구소·현대자동차·LG그룹·롯데그룹·SK그룹·KT·지멘스·두산인프라코어·GS·한국전력공사·애경그룹·동아일보·개성공단·CJ·LS·KAIST·POSTECH 등 1000여 곳의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컨설팅을 수행했으며, 해마다 200회 이상의 협상 기술 관련 강연회를 열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협상의 심리학> <다음은 없다> <HRD 컨설팅 인사이트> 등이 있다(☎ 070-7783-5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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