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보건5단체, 캄보디아서 인술 베풀어

경북 보건5단체, 캄보디아서 인술 베풀어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5.07.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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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주민 3674명 진료 및 의료봉사 사업전개 위한 MOU 체결

 
경상북도 5개 보건단체와 경상북도는 의료수준이 비교적 낙후된 캄보디아 깐달지역에서 지난 7월 21∼26일까지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현지 주민 3674명에게 사랑의 인술을 베풀었다.

경상북도 5개 보건단체인 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간호사회·약사회와 경상북도로 구성된 '경상북도 보건단체 의료봉사단'은 내과·외과·신경외과·마취통증의학과·소아청소년과·안과·이비인후과·피부과·영상의학과·치과·한의과 등 11개 진료과목의 의료진이 참여했다.

또 캄보디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우수한 의료기술로 현지인들의 건강을 체크하는 등 세계속의 경상북도의 위상을 드높이고 돌아왔다.

7월 21일 경북도청에서 출정식을 갖고 인천공항을 출발한 의료봉사단은 22일부터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남서쪽으로 85.4km 떨어진 깐달지역 프렉 로카 보건소에서 43명의 의료진(의사 17명, 치과의사 4명, 한의사 2명, 약사 5명, 간호사 15명)과 지원인력(행정 4명, 통역 1명, 방송 2명, 가족 22명) 등 72명과 캄보디아 현지에서 총 74명(의사 17명, 치과의사 10명, 프놈펜대학 한국어과 통역학생 25명, 선교사 9명, 행정인력 10명, 지원인력 3명)의 지원을 합쳐 총 146명이 한 몸이 되어 일사분란하게 진료활동을 펼쳤다.

또 진료장소로 제공된 프렉 로카 보건소는 너무나도 열악한 나머지 전기와 수도시설은 전혀 설치되지 않아 전기는 발전기로 조달했고, 수도시설 또한 마련되지 않아 먼거리에서 음료수와 진료에 필요한 물을 직접 공수해 이용하는 등 모든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했다.

 
전기 등의 시설이 갖춰진 뒤에는 현지 및 인근지역 주민의 기본 외래진료를 비롯한 위내시경검사 25건, 외과수술 25건, 안과 돋보기 처방 1000건, TPI(통증유발점주사)시술 120건과 영상초음파검사, X-ray검사, 발치 및 충치치료, 침·뜸시술 등으로 환자 3674명을 진료했다.

특히 지난해 동국대경주병원에서 6개월간 연수교육을 진행하고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전수받은 캄보디아 의사 키 왓타낙씨가 이번 해외의료봉사 내과 의료진과 함께 협진하는 등 연수교육의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또 지난 봉사때와 같이 '결혼이민 여성 친정국가 보내기 사업'의 일환으로 2008년도에 캄보디아에서 한국 경산에 시집온 결혼이민여성 라카나(박선미, 28세)씨가 동행해 친정방문과 함께 봉사단의 통역과 안내 업무를 전담했다.

봉사단은 의료봉사 이외에도 캄보디아 깐달주의 프렉 로카 초등학교를 방문해 자라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내과·외과·치과검진과 손씻기 예방과 위생교육을 병행함으로써 '찾아가는 건강검진 사업'을 통해 사전 질병발생을 예방함은 물론 건강이 의심되는 학생은 진료장소를 직접 방문해 진료를 받도록 하고 의약품을 지급해줬다.

의료봉사 외에도 경상북도의사회를 비롯한 경상북도 보건단체 의료봉사단과 캄보디아 NGO단체인 TYDA 및 CMVA는 25일 오후 4시, 프놈펜호텔에서 캄보디아 훈마넷 장군(TYDA 이사장), 수스 야라 국회의원, 의료봉사협회 항 찬보흐레아크 회장, 헹 소판하 부회장, TYDA 소우 시판나 부회장 등 관계자와 MOU를 체결했다.

우리측에서는 경북의사회 김재왕 회장과 장유석 봉사단장을 비롯해 한형국 경북약사회장, 윤난숙 경북간호사회장, 안영두 경북치과의사회 부회장, 한영주 경북한의사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사회공헌 및 의료지원 활동을 펼치며 캄보디아 국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 캄보디아 현지 의사 1인을 추천받아 연수교육을 병행할 수 있도록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 봉사단은 진료활동 뿐만 아니라 수술 및 분만셋트 등 의료소모품(320만원), 각종 의약품(5200만원) 등을 전달해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깐달지역 주민들에게는 치약 및 칫솔 1500개, 일회용밴드 3000개, 스카프 300장 등의 물품도 전달했다.

이와 함께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와 대구경북개원내과의사회(회장 백효종), 경상북도적십자사(회장 강보영)에서 후원금을, 경상북도의사회는 결혼이주여성 국가 방문 경비, 벽걸이 및 스텐드 형 선풍기 20대, 경상북도치과의사회에서 치약칫솔셋트 1500개, 경상북도간호사회에서 스카프 200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동원약품·대구은행·한국감염관리본부·53개 제약회사·지멘스코리아에서 의약품과 초음파기기, 물품 등을 지원했다.

김재왕 경북의사회장은 "캄보디아 깐달 지역은 아프리카의 오지처럼 헐벗고 열악한 환경이었으며, 우리나라의 50년전의 모습과 비슷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번 사전 답사에서 현지 지도자들과의 허심탄회한 협의를 통해 무료진료와 건강교육을 비롯한 의사교육에 대한 필요성, 그리고 의료시스템과 같은 단순한 도움이 아닌 변화하고 발전하고자 하는 그들의 진정한 열의와 갈망을 읽을 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의료봉사를 위해 후원을 해준 많은 분들과 자신의 시간과 노력, 제반 경비를 전액 부담하고 의료봉사활동에 기꺼이 참여해준 봉사단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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