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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폐암 표적치료제 개발한다
연세암병원, 폐암 표적치료제 개발한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5.08.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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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와 협약...난치성 ALK 돌연변이 폐암 치료제 개발 박차

조병철 교수(왼쪽)와 김혜련 교수(오른쪽)
조병철·김혜련 연세의대 교수팀(연세암병원 종양내과)이 최근 글로벌 제약회사인 노바티스사와 연구협약을 맺고 ALK유전자 돌연변이 폐암 환자를 위한 표적치료제 개발에 나서게 됐다.

이번 연구협약은 국내 의료진이 신약 개발에 대한 연구를 먼저 제안한 가운데, 세계적인 제약 및 연구기관에서 이를 수용하고, 33만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연구비를 지원키로해 한국 암 연구 수준을 널리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폐암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암이자 국내 암 중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는 암이지만 자각 증세가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려웠다.

더욱이 폐암 환자마다 갖는 암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각각 달라 이에 맞는 적절한 표적치료제를 찾기 어려워 생존율 향상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다행히 개발된 기존 표적치료제 마저 일정 사용 기간 이후 내성이 생기는 어려움으로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ALK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폐암환자 중 기존 항암 약물 치료에 내성이 생긴 환자를 위한 차세대 표적치료제 개발에 나서게 된다.

조병철 교수는 "ALK유전자 돌연변이를 지닌 폐암은 주로 젊은 연령대, 비흡연자에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최근 연구결과 국내 비흡연자에게서 발생하는 폐암 환자 중 약 9%가 ALK유전자 돌연변이를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또 "크리조티닙(Crizotinib)으로 잘 알려진 기존의 ALK유전자 돌연변이 폐암환자에 쓰이는 표적치료제는 초기 좋은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으나, 10개월 후 쯤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내성이 생기는 큰 한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조병철 교수팀은 연세대 이한웅 교수(생화학과)와 함께 국내 최초로 ALK 유전자 돌연변이를 지닌 실험용 마우스를 개발했으며, 이 실험용 마우스를 통해 기존 항암약물에 반응치 않는 내성원인을 규명 후 이를 극복하는 표적치료 약물을 개발할 예정이다.

조 굣는 "연구 협약 전 방문한 노바티스 관계자들이 신약이 개발될 연세의대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ABMRC) 내 동물실험연구시설을 보고 세계적인 연구시설이라며 찬사와 함께 대규모 연구비 지원을 결정했다"며 "모든 연구진과 함께 빠른 시일 내에 신약 후보 물질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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