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펼 때 '딸깍' 방아쇠 수지 원인 규명

손가락 펼 때 '딸깍' 방아쇠 수지 원인 규명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08.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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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곡건 파열 31%...파열 부위 수술로 다듬어야 통증 줄여
강남우리들병원 은상수 부장, 'Journal of Hand Surgery' 발표

▲ Journal of Hand Surgery 표지
국내 의료진이 손가락을 굽혔다 펼 때 통증과 함께 딱 소리를 내는 '방아쇠 수지'의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법을 제시했다.

은상수 강남 우리들병원 정형외과 진료부장은 SCI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Hand Surgery> 최근호에 '방아쇠 수지'가 발생하는 원인과 새로운 치료 결과를 담은 '방아쇠 수지 수술 시 굴곡건 파열의 발생률' 연구논문을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방아쇠 수지(trigger finger)는 손가락을 구부리고 펼 때 쉽게 펴지지 않다가 딱 소리와 함께 움직이는 질환. 마치 방아쇠와 같이 손가락이 움직인다고 해서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손을 많이 쓰는 주부와 50∼60대 남성에게 흔히 발생한다.

지금까지 방아쇠 수지의 원인으로 손가락을 구부리게 하는 힘줄인 굴곡건 주위에 염증이 생기고 부으면서 병변 부위를 힘줄이 힘겹게 통과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 부장은 총 29례의 굴곡건을 관찰한 결과, 굴곡건 파열이 31%(9례)에 달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임상연구 결과, 굴곡건이 일부 찢어지면서 두껍게 뭉쳐진 부분이 쉽게 통과하지 못해 방아쇠 수지의 또 다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 은상수 강남 우리들병원 정형외과 진료부장
방아쇠 수지의 치료로 스테로이드 주사나 비절개 수술이 있지만 통증이 남거나 걸림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굴곡건 부분 파열이 주된 원인일 경우 이를 치료하기 않으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없다.

은 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부분 마취 후 1cm 이하의 작은 절개로 굴곡건을 확인한 후 부분 파열된 부분을 다듬어 주는 것이 재발이나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아쇠 수지는 흔한 증상이지만 의외로 완치가 되지 않아 통증과 불편함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많다"고 밝힌 은 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방아쇠 수지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으로 보다 많은 환자들이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를 받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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