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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배 비싼 프리미엄 독감백신 '공짜'란 소식에
2배 비싼 프리미엄 독감백신 '공짜'란 소식에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08.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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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플루아드' 올 시즌 전량 NIP 납품
비싼 가격 걸림돌?..."판매부진 탓 아니다"

65세 이상 노년층을 위한 계절 프리미엄 독감백신으로 조명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던 노바티스의 '플루아드'가 올 시즌 '국가예방접종프로그램(NIP)'에 전량 납품됐다.

플루아드는 출시 당시인 2010년 일반 독감백신보다 최대 2배까지 비싸 프리미엄급 독감백신으로 조명을 받았지만 프리미엄 시장을 창출하지 못한 채 일반 독감백신 가격에 NIP에 납품되는 '운명(?)'을 맞았다.

한국노바티스는 "면역증강제 'MF59'가 함유된 플루아드를 접종받으면 T세포 활성화와 세포 수 증가를 도와 일반 계절독감 백신보다 항체 반응을 향상할 것 "이라며 홍보에 나섰었다. SK케미칼에 판매대행까지 맡기며 프리미엄급 독감백신 시장의 문을 야심차게 두드렸지만 프리미엄급 독감백신 시장은 열리지 않았다.

일반 백신보다 비싼 플루아드의 가격이 걸림돌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플루아드 판매에 관여한 한 관계자는 "일반 백신보다 가격이 비싸다 보니 시장을 만들어 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올 시즌은 SK케미칼이 아닌 한국백신과 보령제약이 플루아드의 NIP 납품을 담당하고 있다.

2014년 이탈리아에서 터진 안전성 이슈도 악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의약품 감독청 'AIFA'는 2014년 플루아드를 접종받은 3명의 사망사건이 백신접종과 관련있을 수 있다며 사용중단을 권고했다. 이후 AIFA는 "백신과 사망사건의 연관성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발표하면서 오해를 벗었지만 일정부분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25개국이 플루아드를 허가하고 있다.

플루아드가 올해 NIP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왕이면 프리미엄급 백신 플루아드를 접종받겠다는 수요가 늘어난 점도 흥미를 끌고 있다.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같은 값이라면 프리미엄급 플루아드를 접종받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아니겠냐"며 "NIP 포함소식에 플루아드를 접종받을 방법이 무엇인지 묻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노바티스에 따르면 플루아드는 기존 계절독감 백신에 비해 65세 이상 노년층의 면역반응과 항체 수치를 17~43%까지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바티스는 플루아드 NIP 포함과 관련해 "좀더 많은 사람에게 프리미엄급 플루백신을 맞히기 위해 NIP에 납품한 것"이라며 판매부진에 따른 고육지책이라는 항간의 지적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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