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발학회 주관, '제1회 당뇨발의 날' 제정
10월 19∼23일까지 전국 11곳 대학병원에서 다양한 행사
대한당뇨발학회(회장 김동익·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가 '당뇨발의 날'을 제정하고, 오는 10월 19일∼23일까지 전국 11곳 병원에서 당뇨인을 대상으로 건강강좌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당뇨발은 당뇨와 관련해 발생하는 발의 모든 문제를 포함하는 질환으로 당뇨병성 궤양, 허혈증, 신경병증, 골관절증 및 당뇨병성 염증 등을 의미한다.
당뇨병에 걸린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약 15배 높은 족부절단율을 보이며, 당뇨발 환자의 약 20%가 족부 또는 하지 절단을 받게 돼 예방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당뇨발학회는 이번에 '당뇨발의 날'을 제정하고 '당뇨발 관심으로 당당한 걸음'을 슬로건으로 당뇨병으로 인한 여러 합병증 가운데 '발' 관리의 중요성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10월 19일 삼성서울병원을 시작으로 10월 23일까지 1주일 간 전국 11곳 대학병원(제주도, 강원도 제외)에서 당뇨발의 날 행사를 실시하면서 건강강좌와 상담 및 무료 당뇨발 검진을 시행한다. 특히 19일 삼성서울병원에서는 당뇨발의 날 제정 선포식과 함께 '당뇨발-진단과 치료 및 예방'을 주제로 특강도 연다.
김동익 회장은 "당뇨병은 최근 우리나라는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라며 "우리나라에서는 30세 이상의 성인 10명 중 1명에 당뇨병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당뇨병 환자의 1/4은 당뇨발로 인한 족부궤양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당뇨발로 인해 발에 궤양이 발생한 경우 5년 사망률은 43%에서 55%까지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전립선암, 유방암, 혹은 대장암 등의 대표적인 암 질환의 사망률보다 더 높은 사망률"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당뇨발에 의한 후유증은 다른 질환보다 훨씬 위험함에도 당뇨로 인한 심장질환, 신장질환 및 눈의 망막질환 등이 주요 관심사가 되어 왔기에 상대적으로 당뇨로 인한 발 문제에 대해서는 소홀히 하거나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또 "당뇨발의 치료는 한 개의 진료과 보다는 다학제 간 협진이 필요한 질환"이라며 "대한당뇨발학회는 혈관외과·정형외과·성형외과·재활의학과·내분비내과 등의 전문의료진들과 전문간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의료진들이 정회원으로 참여해 당뇨발에 대한 지식과 치료 방침을 공유하는 대표적인 다학제학회"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대한당뇨발학회는 당뇨에 의한 발 문제를 널리 알리고, 이를 통해 당뇨병 환자와 가족들이 적절한 예방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 당뇨발의 날을 제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번 기회를 통해 당뇨병 환자들이 발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이 갖게 되고, 궤양과 염증 등의 합병증을 줄일 수 있게 된다면, 하지 절단 등의 심각한 장애를 피할 수 있어 건강한 발을 유지하는 생활을 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대한당뇨발학회가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당뇨발학회는 2013년 2월 창립했다. 그동안 당뇨발 한국형 진료지침서를 만들고, 연간 2회의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올해 10월 당뇨발의 날을 제정하는 등의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