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국민건강지식센터, '제5회 여성건강문화포럼' 열어
전문가들, "건강보조제 보다 건강한 식습관 갖는게 중요" 강조
각종 언론매체 및 방송을 통해 소개되고 있는 건강보조식품이 효능이 없거나, 비용대비 효과가 적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국민건강지식센터(소장 노동영)는 지난 10월 28일 오전 10시 강남구 논현동 성주그룹 빌딩 대강당에서 '약물복용에 대한 진실-건강보조제'라는 주제로 제5회 여성건강문화포럼을 개최했다.
5회째를 맞는 이번 포럼은 박민선 교수(서울의대 가정의학과)와 명승권 교수(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가 각각 '다이어트 건강 보조제의 득과 실',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과 건강기능식품 바로알기'라는 주제로 발표해 주목 받았다.
박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필수 영양소가 모두 포함된 삼시세끼를 챙겨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후 자신에게 적절한 운동법과 음식 섭취를 적정 수준으로 꾸준히 유지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또 "중장년층 이상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식사량이 줄고 그에 따라 활동량이 감소하면서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게 돼 적게 먹고도 살이 찌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무조건 적게 먹기만 하는 것이 살을 빼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고 당부했다.
'메타분석'은 같은 주제로 시행된 개별 임상시험 연구 결과들을 모아 통계적으로 종합 분석해 그 결과를 수치로 제시하는 연구방법으로, 의학계에서 가장 근거수준이 높은 연구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는 분야다.
명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최근 판매를 재개한 백수오를 비롯해 비타민제, 글루코사민, 오메가-3, 칼슘 보충제 등 가정에서 흔히 복용하는 건강보조식품이 '메타분석' 결과 효능이 없거나, 비용대비 효과가 적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진대사에 필요한 영양소는 과일·채소 등 음식만으로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만큼 건강보조제 보단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동영 국민건강지식센터 소장은 "국민건강지식센터의 여성건강문화포럼을 통해 국민생활 곳곳에 올바른 건강정보를 전파해 각 가정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전반의 건강의식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건강지식센터의 '여성건강문화포럼'은 서울의대 교수들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이 여성들의 생애 주기에 따른 신체변화와 그에 알맞은 건강증진법을 보다 쉽고 자세하게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이번 포럼 주제(약물복용에 대한 진실-건강보조제)는 지난 5월에 열린 '약물복용에 대한 진실-흔한 증상에 따른 가정상비약'에 이은 포럼으로 국민건강지식센터의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올바른 약물 복용 알리기'를 위한 사회공헌 행사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