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그룹 1조원 투자...의료시설·힐링가든 등 들어선다
중국자본 한국 진출 우려 있지만 아시아 의료 허브 기대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은 2006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2012년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JDC(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가 중국 녹지그룹과 헬스케어타운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제주도 서귀포시에 들어서게 된다.
JDC는 녹지그룹 및 녹지한국투자개발과 본계약을 통해 개발계획 및 주요사항과 당사자 간 권리 및 의무를 확정함으로써 사업부지 내에 의료 및 휴양, 상업시설 개발 등과 관련한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을 가시화하게 됐다.
녹지그룹은 총 투자비 1조원 규모의 금액을 투자해 헬스케어타운 총 153만 9013㎡의 면적에 전문병원, 의료 R&D시설, 휴양문화시설, 숙박시설 등을 조성하게 된다.
JDC에 따르면 1단계 휴양 콘도미니엄 사업은 마무리됐으며, 현재 의료시설을 포함한 2단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추진하는 2단계 사업은 △성형·미용·연구를 콘셉트로 한 의료R&D센터 및 안티에이징 센터 등 의료시설 △건강증진 및 운동공간이 될 힐링가든· 헬스사이언스가든· 워터파크 △메디컬 인텔리전스 기능과 연계된 힐링스파이럴 호텔· 텔라소리조텔 등 모든 시설을 힐링이 가미된 시설 조성 등이다.
고은지 JDC 의료사업처 과장은 "이번 2단계 사업 추진은 의료기관 유치에 대한 여러 어려움에도 헬스케어타운을 진정한 타운으로 조성하고자하는 녹지그룹의 의지와 양보가 반영된 결과로, 최초 사업협약 시 3단계사업으로 계획했던 의료시설을 2단계에서 조기추진 한다는 큰 결단을 내림에 따라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JDC-녹지그룹-제주대학병원 3자간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JDC-제주한라병원 MOU 체결, JDC-서울대병원-녹지그룹간 건강검진센터 도입을 위한 MOU 체결 등 국내 의료기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과장은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은 오는 2018년까지 진행된다"며 "건강을 유지하고 더 나은 삶을 가꾸고자 하는 일반인과 치료가 필요한 환자 모두에게 관광과 연계한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첨단의료서비스, 휴양, 엔터테인먼트가 어우러진 의료복합단지로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헬스케어타운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5조 5000억원 규모, 고용유발효과는 3만 2500여명에 이를 것"이라며 "아시아에서 의료관광 및 휴양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고 과장은 "JDC는 녹지그룹 개발부지 외에 전문병원, 재활훈련센터, 롱텀케어타운 등 투자자 미선정 부지에 대해서는 사업자 유치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특별법에서는 외국 의료기관 설립이 가능하다"고 밝힌 뒤 "47병상 규모의 녹지국제병원 설립이 추진되고 있지만 최종 결정되지 않았고, 전문병원 또한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으나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곳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며 "제주도와 긴밀히 협조해 유치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중국자본이 너무 많이 제주도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는데, JDC에서 투자자를 유치했을 때 관심을 보인 곳은 녹지그룹이 유일하다시피 했다"며 "중국자본 진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제주도와 적절한 규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