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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릭스, "내가 더 비용효과적" NIP 명분 쌓기?
서바릭스, "내가 더 비용효과적" NIP 명분 쌓기?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11.1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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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보정 수명 177년 늘리고 9억 8170만원 절감
12세 한국인 25만명 대상 국제백신학회 발표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측이 경쟁품목인 '가다실'보다 비용효과적이라는 편익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내년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백신으로 채택돼 정부입찰을 앞둔 상황에서 서바릭스가 더 비용효과적이라는 메시지를 알려 입찰과정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서바릭스를 출시한 한국GSK는 11일 12세 한국인 25만 3000명을 대상으로 가다실과 비용편익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서바릭스가 가다실을 접종할 때보다 접종자의 '질-보정 수명(QALY)'을 177년 더 늘리면서 9억 8170만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서바릭스의 질-보정수명은 761만 419년, 가다실은 761만 242년이었다. 비용편익분석 과정에서 적용한 미래가치 할인율은 WHO 기준 할인율인 '3%'를 적용했다.

국내에서 통상적으로 적용하는 할인율 5%로 분석하면 서바릭스의 가다실대비 비용절감 효과는 2억 9310만원으로 줄어든다. 서바릭스의 질-보정 수명은 512만 1521년, 가다실은 512만 1525년으로 가다실이 4년 더 긴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분석결과는 지난 달 서울에서 열린 제9회 국제백신학회 발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했다.

발표 데이터에 따르면 12세 한국인 25만 3000명을 대상으로 국가예방접종을 할 경우 서바릭스가 가다실 보다 자궁경부암을 244건, 사망건수는 99건을 줄일 것으로 예측됐다. 자궁경부암 전암 단계인 자궁경부이형성증 1단계(CIN1)는 2776건, 2단계와 3단계(CIN2/3)는 718건을 더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접종횟수는 2회로 설정했으며 두 백신의 가격은 동일하다는 전제 아래 '마코프 코호트' 모형으로 각 백신의 질보정생존연수를 산출했다. 백신 접종율은 86%로 가정했다.

장현갑 GSK 메디칼부 부장은 "자궁경부암 발병과 사망으로 사회적 부담이 높은 한국 상황에서 서바릭스 2회 접종이 예방효과는 물론 국민 의료비 절감에도 기여한다는 점을 시사해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GSK의 비용효과 분석결과 발표는 내년 초 있을 NIP 백신입찰 과정을 앞두고 서바릭스로 접종할 경우 국민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명분을 가져가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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