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국립암센터,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 연구 지원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 등 공동 연구로 진행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폐암 분과의 '한국인 비소세포폐암 표적 치료 최적화 임상연구'가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암정복추진기획단이 2015년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공익적 다기관 암 임상연구'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2015년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 신규과제의 일환으로 '공익적 다기관 암 임상연구' 및 '암·예방·관리서비스 연구' 분야에 대한 공모를 실시해왔으며, 1차 평가(9월 7일∼13일), 2차 평가(9월 14일∼20일)를 통해 공익적 다기관 암임상연구 3개 과제와 암예방관리서비스 연구 2개 과제가 선정됐다.
'공익적 다기관 암 임상연구' 사업의 하나로 선정된 '한국인 폐암환자의 종양 유전체 유전자 지형 기반의 한국인 비소세포폐암 표적 치료 최적화를 위한 공익적 다기관 임상연구'는 김상위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의 주도 하에 기획 및 추진됐다.
다기관 연구로 서울아산병원 외에, 가천대 길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울산대병원·충북대병원이 임상시험 기관으로 공동 참여한다.
해당 연구의 목표는 폐암 치료의 중요한 과제인 비소세포폐암의 유전자 맞춤 치료에 대해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을 통해 최적의 한국인 폐암 표적치료제 치료기술을 수립하는 데에 있다.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이란, 종양 샘플의 모든 유전자를 한 번에 분석하고,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을 활용함으로써 환자에게 꼭 맞는 맞춤형 암 치료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소량의 조직 샘플로 EGFR, ALK 등 특정 유전자 변이에 우선순위를 두고 검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암을 유발하는 인자(biomarker)를 제대로 진단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는 1, 2 세부사업으로 나뉘며, '1세부사업'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을 통해 확보한 유전체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맞춤형 표적치료를 시행하는 공익적 다기관 '우산형 임상시험(umbrella trial)'이 진행된다.
'우산형 임상시험'에는 표적치료제 개발의 선두기업 중 하나인 노바티스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개발 중 또는 시판 단계에 있는 여러 가지 약물들에 대한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효능 및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2세부사업'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을 통해 한국인 비소세포폐암의 분자유전학적 아형을 분류하고 유전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유전체 지형확인' 연구가 진행된다.
연구는 올해 10월부터 1단계(2015∼2018년) 및 2단계(2018∼2020년)에 걸쳐 5년간 지원을 받게 되며, 연간 5억원 이내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연구의 총괄 및 1세부 연구책임자인 김상위 교수는 "비소세포폐암은 다양한 생체표지자(biomarker)를 기반으로 유전체 분석기반 맞춤치료에 가장 적합한 분야"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최적의 한국인 폐암 표적치료제 치료기술을 수립해 국내 유전체 연구 및 임상시험수준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외에도 암환자 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료'에 대한 각국의 관심 및 지원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정부는 올해 1월 '정밀의학 이니셔티브(Precision Medicine Initiative)'를 통해 총 2억 1500만 달러를 맞춤형 치료를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암의 유전적 원인에 대한 연구를 위해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 7000만 달러를 지원하게 되며,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에 새로운 약물과 의료기구에 대한 평가와 유전적 자료 네트워크 구성을 위해 100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암정복추진기획단이 추진하는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은 암 발생률 감소, 암 생존율 증가 및 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비전 아래 1996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한국인 특성을 반영한 세계적 수준의 암 예방 연구와 효과적이고 고통 없는 진단 및 치료기술의 개발, 암 연구성과의 적극적인 활용 및 확산을 통해 국민들에게 암 연구의 혜택 제공 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