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9 21:36 (금)
"보건복지부 손목 비틀겠다는 건 권위주의적 망언"
"보건복지부 손목 비틀겠다는 건 권위주의적 망언"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12.13 09:45
  • 댓글 1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특위,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 발언 이목희 의원에 "저의 밝혀라"
국회의원 신분으로 특정 직역 이익 대변해서야...과학적 근거 제시 요구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이 "보건복지부의 손목을 비틀어서라도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도록 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가 "망언"이라며 비판했다.

한특위는 "국민의 권익을 대변해야 할 국회의원의 신분으로 특정 직역의 이익을 위해 행정부의 손목을 비틀어야한다고 까지 권위주의적 주장을 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소상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과거 국정감사장에서도 이미 불법으로 규정된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적극 권장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한의사협회 총회에 참석해서도 같은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있다"고 지적한 한특위는 "비과학적인 한방 옹호 발언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뛰어 넘을 수 있는 과학적 또는 존재론적인 근거를 소상히 제시하라"고 밝혔다.

한특위는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학문적·법률적으로 논쟁이 끝난 사안"이라며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에서는 초음파·CT·X-Ray 등에 대해 명백하게 한의사가 사용할 수 없다고 판결했으며, 현대의료기기는 한방원리와 아무 상관없음을 명확히 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 건강을 소중히 여기는 선진국가 중 그 어느 나라에서도 토속 전래요법사에게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한 경우는 없다"고 밝힌 한특위는 "대한민국의 법을 제정하는 이목희 의원은 마음대로 법을 바꿔서라도 한의사 2만명의 이익만을 위해 전 국민의 건강을 파탄시키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한특위는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 문제는 경제와 정치논리로 접근해서는 안되며 과학적인 시각과 국민건강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성의있는 조치가 없을 경우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