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6% 성장...당뇨병 지원 정책으로 수요 '증가세' 예상
진흥원, 혈당측정기 국내 시장분석 보고서 공개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 규모가 최근 5년간 16%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에서 혈당측정기는 국산제품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개한 '혈당측정기 국내 시장분석' 브리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 규모는 생산 및 수출·입 단가 기준 약 978억원으로 파악됐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16.1%성장한 수치다.
품목별로는 혈당측정 시약이 약 748억원으로 전체 혈당측정기 시장의 약 77%를, 혈당측정기는 약 230억원으로 23%를 차지했다.
국내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혈당측정기 국내업체는 인포피아·올메디쿠스·아이센스·세라젬메디시스 등 16개 기업이 있다. 해외업체는 로슈진단·라이프스캔·아크레이 등 13개 기업이 존재했다. 이 가운데에서도 국내시장에서는 국내업체가 728억원(74%), 해외업체 250억원(26%)으로 국내업체 제품을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업체의 혈당측정기 현황을 보면, 혈당측정기 생산은 연평균 25.2%, 수출은 연평균 8.3%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은 연평균 -9.3%로 감소 추제를 보이고 있다.
국내 업체의 혈당측정기는 현재 미국·중국·일본·뉴질랜드 등 119개국에 수출중에 있다. 미국이 22.3%(약 292억원), 중국 11.3%(약 149억원) 등으로 수출이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다.
주요 수입국은 독일 56.2%(약 140억원)·스위스 17.6%(약 44억원) 등으로 파악됐다.
혈당측정기 수요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매년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면서 개인적·사회적 부담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가 지난 11월 15일부터 혈당측정 검사지 등 당뇨병 소모성 재료에 대한 보험급여를 확대했기 때문.
현행 제1형 당뇨병(소아당뇨) 환자에서 인슐린을 투여하는 당뇨병 환자까지 지원대상이 확대됐다. 또 현행 혈당측정 시약에서 채혈침과 인슐린 투여를 위한 인슐린주사기·펜인슐린바늘까지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되면서, 혈당측정기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흥원 의료기기산업지원팀 관계자는 "국내 업체는 글로벌 브래드를 활용한 OEM 생산이 확대되고, 내수시장에도 활발히 진출하면서 시장규모가 급증했다"며 "앞으로 당뇨병 환자에 대한 지원 정책으로 인해 혈당측정기의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