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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은 현대의학? "국민 농락 허위광고"

한의학은 현대의학? "국민 농락 허위광고"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5.12.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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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일간지 광고에 의협 비대위 "이기주의 끝판"

한의사들이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정당화하는 내용의 광고를 게시한 것에 대해 의료계가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대한한의사협회는 28일 주요 일간지에 광고를 내고 '현대과학과 함께 발전해 온 한의학이 의료기기 사용으로 속도를 더한다', '한의사의 X-ray 등 의료기기 사용, 국민건강은 높이고 의료부담은 낮춘다', '한의학은 현대의학이다' 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범의료계 비상대책위원회는 29일 성명을 내어 한의협의 광고는 국민을 농락하는 허위광고라고 비난했다.

비대위는 "의학과 한의학은 학문의 기본적인 원리, 질병의 원인에 대한 접근 방법·진단법·치료방법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절대로 같은 학문의 범주로 치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대의학에 대한 국민의 깊은 신뢰가 부럽다면, 한의학은 지금이라도 객관적인 근거와 과학적인 검증결과, 임상결과 등 과학적 토대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대의료기기는 현대의학의 과학적 발견과 원리에 기초해 개발된 의료장비이며 한의학적 접근방법과는 관계가 없다고 지적하고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의료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심마저 져버린 부도덕한 직역 이기주의의 끝판왕"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비대위는 "한의사가 X-ray 등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마치 헌법재판소 결정을 통해 합헌인 것처럼 국민을 속이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광고"라며 "국민과 헌법재판소, 사법부를 우습게 여기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의협이 광고 하단에 '한의협 의료기기 교육센터 강사 초빙 안내'광고를 함께 게재한데 대해서도 "연구목적이든 임상 목적이든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활용해 의료행위를 하는 것은 명백한 의료법 위반이므로 한의협 의료기기 교육센터 자체가 불법"이라며 불법 사항에 대해 강력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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