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해야 할 의료산업화, 지금 하자"

"어차피 해야 할 의료산업화, 지금 하자"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6.02.04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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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출신 복지부 산업국장, 의지 피력..."실기하면 경쟁력 떨어져"
"의료해외 진출법 제정 효과 극대화"...의료계 등 관련업계 협조 당부

▲ 이동욱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정권이 바뀐다고 하더라도 의료산업화는 추진될 것이다. 정권이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지금이 의료산업화를 추진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절호의 기회다."

보건복지부에서 의료산업 분야 실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동욱 보건산업정책 국장이 의료산업화 추진에 대해 의료계를 포함한 관련 업계에 협조를 구하면서 한 말이다.

이동욱 국장은 지난 10월 30일 산업자원부에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산업정책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12월 말 해외환자 유치와 의료 해외 진출 지원을 골자로 한 '의료 해외진출법' 제정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법 제정 이후에는 카타르,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순회하며 해외환자 유치와 의료 해외 진출을 위해 뛰어 왔다.

이 국장은 3일 보건복지부 세종청사에서 전문기자협의회 기자들을 만나, 해외환자 유치와 의료 해외 진출을 위한 의료산업화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의료계, 제약계, 의료기기산업계 등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국장은 먼저 "의료산업화 추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명제이며, 정권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지금 의료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이후에는 세계 시장 진출 경쟁력이 떨어져 진출 자체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쉽지는 않았지만 지난 12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의료 해외진출법이 제정됐다. 중동 지역을 순회하면서 법 내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우리 정부가 해외환자 유치와 의료 해외진출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각인시키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의료산업이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가능케 할 신성장 동력이며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인 상황이다. 정권이 바뀌더라도 의료산업화는 지속해서 추진될 것"이라면서 "청와대와 정부 부처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지금이 의료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특히 "산업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도 바이오 헬스 분야를 포함한 보건의료산업에 관심이 있지만, 보건복지부가 이 산업을 주도하는 것은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보건복지부는 컨테츠를 가지고 있고 산업자원부는 산업화를 위한 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협업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보건복지부는 제도를 잘 만들고도, 그 제도를 활용해 성과를 얻는 것에는 노력이 미흡했던 것 같다"면서 "산업은 성과가 중요하다. 너무 성과만 중요하게 생각해서는 안 되겠지만, 어쨌든 이번에 의료 해외진출법이 제정된 만큼 법 제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더불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의료계와 제약계, 그리고 의료기기산업계 등 의료산업 현장과 협조가 중요하다"면서 "보건복지부도 전과 달리 의료산업화를 위해서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할 사항을 법·제도적 지원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의료산업의 잠재력에 대한 믿음도 확실했다. 이 국장은 "우리나라 의료기술과 시스템 등의 잠재력은 충분하다. 처음 해외시장에 진출하기는 쉽지 않지만, 일단 진출만 하면 의료인력, 병원시스템, 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패키지로 묶어서 진출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일단 의료기관 해외진출의 성공사례가 나오면 국내에서 사업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의료계와 관련 산업계에는 적극적인 정보 교류를 당부했다. 이 국장은 "정부는 외교부 등 해외 현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 진출에 도움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해외 진출을 원하는 의료기관의 형태가 다양할 것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맞춤형 지원 방식을 개발해 지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아울러 "해외 진출을 원하는 의료기관이나 단체도 보건복지부와 적극적으로 정보 교류를 해줬으면 한다. 그래야 보건복지부가 지원할 것과 방식을 판단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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