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찐 젊은 여성, 아토피 피부염 발병 위험 4배 높다

살찐 젊은 여성, 아토피 피부염 발병 위험 4배 높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6.03.0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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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교수팀, 비만·아토피 상관관계 규명
체질량지수 30kg/㎡이상 주의해야...천식·알레르기 영문학술지 발표

▲ 비만인 경우 아토피 피부염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의대 교수팀은 2008∼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19∼40세 젊은 성인 5202명을 조사한 결과, 체질량지수 25kg/㎡이상이면서 허리둘레가 80cm이상인 여성은 아토피 피부염 발병률이 3.29배, 체질량지수 30kg/㎡이상은 4.0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비만인 경우 아토피 피부염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체질량지수 25kg/㎡이상인 여성은 아토피 피부염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비만과 아토피 피부염이 밀접한 상관관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박영민(교신저자)·이지현(1저자) 교수와 이승환 교수(내분비내과·교신저자) 교수팀은 2008∼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19∼40세 젊은 성인 5202명을 조사한 결과, 체질량지수 25kg/㎡이상이면서 허리둘레가 80cm이상인 여성은 아토피 피부염 발병률이 3.29배 높아 비만이 아토피 피부염의 주요한 위험인자 확인됐다고 밝혔다.

가톨릭의대 교수팀은 아토피 피부염의 복합요인인 나이·흡연·음주·운동·비타민D·소득 수준·결혼여부를 보정한 후 여성의 체질량지수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체질량지수 30kg/㎡이상인 여성은 아토피 피부염 발생 위험이 4.08배, 허리둘레가 80cm이상이면 2.05배 높은 것으로 파악돼 성별 비만과 아토피 피부염과 상관관계를 증명했다.

아토피 피부염은 보통 생후 2∼3개월쯤 시작돼 12∼13세가 되면 증상이 거의 사라진다. 이 때문에 아토피 피부염은 아이들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성인 아토피는 유전적 소인이 있지만 어릴 때 나타나지 않다가 어른이 되어 스트레스나 다양한 환경적인 요인에 노출되면서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신적으로 피로가 심하고 결벽증을 가진 사람들도 아토피가 생기기 쉽다. 집먼지 진드기·세균을 비롯해 미생물과 꽃가루 등도 증상을 악화시킨다.

아토피 피부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가려움증. 피부가 급격히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피부가 꺼칠해진다. 홍반이나 마른버짐, 하얀 비늘과 같은 각질을 동반한다. 주로 팔꿈치와 무릎 주위를 비롯해 얼굴·눈·목 부위에 많이 발생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이 심해 긁다 보면 2차 감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심하게 긁으면 진물이 생기고 빨간 습윤성 피부염이 된다. 보통 초기에는 각질이 심하게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해 치료시기를 놓칠 때가 많다. 각질이 많고 피부염증이 생기는 것 같으면 곧바로 피부과를 찾아 치료를 해야 한다.

치료 약물은 항히스타민제·항류코트리엔제·국소 스테로이드제 등이다.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자외선치료·전신 면역억제제·생물학적제제 등을 사용한다.
 
이승환 교수(내분비내과)는 "비만은 여러가지 염증성 사이토카인이나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아디포카인 분비의 이상을 유발하고 면역체계의 불균형을 초래해 아토피 피부염이 심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영민 교수(피부과)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여성의 비만은 아토피 피부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체중 조절이 아토피 피부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완치 치료법이 없어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므로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는 땀, 더러운 물질,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하고,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보습제를 가능한 자주 바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천식 및 알레르기 분야 영문학술지 <Allergy, Asthma&Immunology Research> 3월호에 발표했다.

▲ 왼쪽부터 가톨릭의대 박영민·이지현(피부과) 이승환(순환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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