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정 교수, "효과는 좋고 부작용은 비슷하다"
진료지침 개정 등으로 복합제 처방 늘어날 듯
"증상개선이 잘안되는 COPD 환자는 처음부터 '바헬바 레스피맷(성분명: 티오트로퓸+올로다테롤)'을 투여하는 방안도 고려할만하다."
심재정 고려의대 교수(고대구로병원 호흡기내과)가 8일 열린 바헬바 기자간담회에서 LAMA+LABA 복합제 바헬바를 조기에 투여하는 방안에 대해 "고려할만 하다"고 대답했다.
FEV가 60% 이상이라도 mMRC가 '2'이상이거나 'CAT' 점수가 '10'이하면 LAMA+LABA 복합제를 쓸 수 있도록 지난해 국내 COPD 치료 가이드라인이 개정되면서 복합제 조기투여의 길이 열렸다.
심 교수는 "LAMA 혹은 LABA 단독투여보다 LAMA+LABA 복합제 투여가 효과가 좋다는 임상근거가 확보됐고 복합제 부작용이 단독투여일때와 차이가 없어 조기투여에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COPD 유지요법 치료제 바헬바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첫 LAMA+LABA 복합제 신약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COPD 유지요법제 '스피리바(성분명: 티오트로퓸)'에 LABA 제제인 '올로다테롤'을 결합해 출시했다. COPD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TOviTO'에서 스피리바보다 폐기능과 숨가쁨 등의 증상을 2배 이상 개선했다.
건조분말흡입기(DPI)나 정량식 분무흡입기(MDI) 방식이 아닌 흡입기 디바이스 '레스피맷'도 바헬바의 강점으로 지적됐다. 강예림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이사는 "'소프트 미스트 흡입기(SMI)' 방식이라 평소 흡입기 사용을 어려워하는 노령층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식·COPD 치료와 관련해 기존 스피리바 레스피맷에 대한 재조명의 시간도 가졌다.
박흥우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는 "ICS 투여에도 증상 조절이 어려운 천식 환자가 40%에 달했지만 스피리바 출시로 중증 천식 악화 발생 시점과 최초 악화 시점을 기존 치료제보다 21%나 미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피리바 레스피맷은 4천만 이상의 COPD 환자 치료년수와 300여건의 임상사례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 흡입용 지속성 항콜린 기관지 확장제(LAMA)다. 2015년 11월 LAMA 제제로서는 국내 최초로 천식 치료에까지 급여적용을 받았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는 지난해 9월 2015년 진료지침을 개정하면서 LAMA+LABA 복합제가 LAMA, LABA 단독투여보다 효과적이라며 복합제의 우월성을 인정하지 않았던 2012년판 진료지침을 뒤집었다.
LAMA+LABA 복합제를 LAMA 혹은 LABA 단독투여와 1차 요법으로까지 권고하면서 COPD 치료와 관련해 복합제 처방이 최근 화두고 떠오르고 있다.
박기환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대표는 "환자들의 '숨' 나아가 '삶'을 위협하는 COPD와 천식 치료를 위해 리더로서 혁신적인 약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바헬바 레스피맷은 지난해 8월 성인의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증상 완화를 위한 유지요법제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