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모독한 약사회 부회장 공천 취소하라"

"세월호 유가족 모독한 약사회 부회장 공천 취소하라"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6.03.2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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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족협의회 등, 새누리당에 김순례 공천 철회 요구

▲ 김순례 대한약사회 부회장.
세월호 유가족을 가리켜 '시체 장사를 한다'고 모욕하고, 보상금 요구를 '거지 근성'이라고 비난한 내용의 글은 약사들의 SNS에 퍼뜨린 김순례 대한약사회 부회장의 새누리당 공천 철회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김 약사회 부회장은 22일 끝난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심사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15번 공천을 받았다. 그러나 김 부회장의 공천 소식이 전해지자, 김 부회장이 세월호 유가족을 모욕하는 글을 약사들의 SNS에 유포해 약사회에서 부회장 직무정지를 3개월 받은 인물이라는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결국, 416가족협의회·416연대·세월호성남시민대책회의·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등 단체들은 23일 오후 1시 30분경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를 찾아, 김 부회장의 공천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에 나섰다.

이들 단체는 먼저 "세월호에서 비극적으로 숨져 간 304명의 희생자 유가족을 가리켜 '시체 장사'한다고 모욕하는가 하면 국가유공자 연금액의 240배나 되는 배·보상금을 요구한다면서 '거지 근성'이라고 비난하는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전국 약사들의 SNS에 퍼뜨린 성남 '수'약국의 운영자이자 대한여약사회 회장(약사회 부회장)인 김순례가 새누리당 비례대표 15번으로 공천을 받았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유가족을 모독한 김순례가 새누리당 비례후보 15번이라니, 새누리는 조폭 집단인가"고 새누리당을 비난하며 "세월호를 비하한 여약사회 김순례 공천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 세월호가족협의회 등은 23일 오후 1시 30분경 새누리당사 앞에서 김순례 대한약사회 부회장의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어 "김순례는 2015년 4월 28일 세월호 비하 유언비어를 16개 시도약사회와 세계 약사연맹 참가자들의 SNS에 올렸다가 세월호 유가족들과 약사 단체, 성남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항의시위로 대한약사회로부터 여약사회 부회장 직무를 3개월간 정지당하는 징계를 받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순례는 자신의 행위를 세간의 유언비어를 단순한 실수로 퍼 날랐다고 해명했지, 인도주의적 정신으로 사회에 봉사해야 할 약사회 고위 임원으로서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에 대해 공감하기는커녕 조롱과 비하로 일관한 거짓 선전을 자신이 임원으로 있는 단체의 SNS에 올림으로써 공인된 본분과 약사로서의 상식을 져버린 행동을 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처럼 세월호 유가족을 모욕하고 비하한 김순례를 20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한 새누리당의 결정에 대해 모욕을 당한 당사자들인 세월호 유가족들은 물론 100만 성남시민들과 전국의 7만 약사들은 아연실색을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새누리당의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진박처럼 최고 권력자에게 맹목적인 충성을 바치든가, 정권이 껄끄러워하는 집단을 '린치'하듯 공격함으로써 충성을 보이든가 해야 한다면, 이러한 조폭 집단과도 같은 당이 다수당이 되는 것은 국민들에게 재앙이나 다름없다"면서 "세월호 공동체와 건강한 사회를 위한 약사들은 비례대표 후보들의 면면을 폭로하고 국민들에게 새누리당을 지지하지 말 것을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굳이 세월호 참사를 폄훼하고 유가족들을 비방함으로써 사회적 갈등을 유발한 김순례를 후보로 내세우는 것은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오만함의 발로이자 패거리 정치의 산물로써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면서 "이제라도 늦지 않다. 새누리당은 김순례 약사의 비례대표 후보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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