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경북대병원·인하대병원 등 10개 의료기관 공동 참가
한국관광공사 모스크바지사는 23일∼26일까지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러시아·CIS(구소련 독립국가연합)권 최대 규모 관광박람회인 MITT(모스크바 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해 러시아 관광업계 및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의료관광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이번 박람회에는 한국 의료관광을 대표하는 강남세브란스병원, 경북대병원, 인하대병원, 해운대백병원, 자생한방병원 등 총 10개 의료기관과 9개 에이전시가 공동 참가해 한국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와 의료관광 상품을 집중 홍보한다.
25일에는 러시아 의료관광 관계자 및 여행업계 대표 100여명을 초청해 한국관광 설명회 및 B2B 상담을 진행한다.
특히 이날은 러시아 최대 규모 국영 보험사인 소가즈(SOGAZ)와 한국관광공사 간에 방한 의료관광 상품개발 및 홍보에 관한 MOU가 체결될 예정이다.
소가즈는 러시아내 주요 대기업 및 정부기관, 공기업들을 고객으로 거느린 보험사로 MOU 체결을 통해 그동안 독일·이스라엘 등 유럽으로 향하던 러시아 환자들의 발길을 한국으로 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러시아 소비자들에게 한국 의료관광에 대한 인식은 최근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2014년 전체 방한 외국인 환자 중 러시아 환자수 규모는 3만 1829명으로 3위, 진료수입 규모는 1111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러시아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독자 및 기자단 약 24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한국이 전세계 최고의 의료관광 목적지로 선정된 바 있다.
이밖에 최근 러시아 부유층 환자들의 해외송출을 담당하는 대규모 보험사들의 한국행 문의가 이어지는 등 러시아 내 한국의료관광에 대한 실질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진수남 한국관광공사 모스크바지사장은 "러시아와 서방국가 간 경제제재 조치가 강화돼 러시아는 해외의료 대체 목적지로서 한국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방한 러시아인 의료관광객 수는 2014년 기준 전년대비 32.5% 증가하고, 3개년 평균 49.6%의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의료관광시장 잠재성이 높은 모스크바 지역을 집중 공략해 한국관광 고부가상품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