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이후 커진 SPAF 시장 '자렐토' 박빙의 1위?

급여이후 커진 SPAF 시장 '자렐토' 박빙의 1위?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6.03.2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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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닥사·엘리퀴스 커진 SPAF 시장 고르게 나눠
자렐토 60억원대 초반 나머지 40억대 후반 추산

차세대 항응고제 자렐토, 프라닥사, 엘리퀴스(왼쪽부터)
차세대 항응고제(NOAC) 중 어떤 NOAC이 지난해 7월 급여이후 커진 'SPAF(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 처방시장을 주도했을까?

급여 전까지 가장 큰 처방액을 기록했던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가 지난해 7월 이후 창출된 새로운 처방시장에서도 앞서 나간 것으로 추산된다.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와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는  급여 이후 늘어난 SPAF 시장에서 비슷한 처방액을 나눠간 것으로 보인다.

자렐토가 새롭게 창출된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이어갔다면 후발주자 엘리퀴스는 프라닥사와 나머지 처방액을 나눠가지면서 '다크호스'로의 면모를 보여줬다. 1위와 2위군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IMS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SPAF' 예방과 치료를 위한 1차 약제로 NOAC이 급여되면서 2015년 NOAC 전체 처방액은 330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143억원보다 2배가 넘는 187억원 정도의 처방시장이 커졌다.

지난해 NOAC의 폭발적인 처방증가를 이끈 것은 SPAF에 대한 급여 덕이다.

관심은 SPAF에 대한 급여로 커진 시장에서의 3개 NOAC의 성적이다.

전체 처방액이 가장 큰 자렐토가 새롭게 창출된 처방시장에서도 가장 큰 몫을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바이엘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SPAF에 대한 급여 이후 전체 자렐토 처방액 중 SPAF에 대한 처방규모가 75%까지 올랐다. IMS데이터 기준 2015년 기록한 170억원의 자렐토 처방액 중 대략 128억원을 SPAF로 올렸다고 볼 수 있다.

2014년 자렐토의 전체 처방액은 약 88억원이었다. 당시 SPAF 점유율이 45%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SPAF에 대한 처방액은 4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대략 자렐토의 SPAF 처방규모가 2014년보다 약 88억원이 커진 것으로 알 수 있다. 물론 정확한 자렐토의 SPAF 증가규모는 이보다 적을 가능성이 있다. 점유율이 75%까지 늘어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치에만 해당하기 때문이다.

프라닥사와 엘리퀴스는 자렐토보다 비교적 계산이 쉽다. 두 NOAC 모두 늘어난 처방액 대부분이 SPAF에 대한 급여분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프라닥사와 엘리퀴스는 자렐토와 달리 SPAF를 제외한 심재성 정맥혈전증(DVT)와 폐색전증(PE) 치료, 재발 예방에 대한 급여를 지난해 5월에서야 받았다.

늦은 급여 탓에 두 NOAC의 DVT와 PE 처방규모는 전체 처방액의 10%가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닥사는 2015년 95억원, 엘리퀴스는 64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2014년 43억원, 12억원보다 52억원 정도가 늘어났다.

2014년보다 늘어난 2015년 NOAC 처방액 187억원 중 자렐토가 83억원, 프라닥사가 52억원, 엘리퀴스가 52억원을 나눠가진 것으로 추산된다. 자렐토의 늘어난 83억원 중 75% 정도에 해당되는 62억원이 SPAF 급여 덕에 커진 몫으로 볼 수 있다.

프라닥사나 엘리퀴스는 40억원대 후반 정도의 SPAF 처방액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자렐토가 SPAF로만 최대 15억원 정도를 프라닥사나 엘리퀴스보다 더 가져간 것으로 추산된다. 자렐토가 가장 덕을 봤다지만 차이는 최대 15억원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SPAF 처방으로 늘어난 새로운 처방시장을 3개 NOAC이 대체로 3등분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바이엘코리아측은 "3개 NOAC 모두 지난 7월 SPAF가 급여되면서 출발선에 나란히 선 것으로 봐야 한다"며 "자렐토가 새로운 SPAF 처방시장도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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