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의원 줄이기 안건 정족수 미달로 부결

전북대의원 줄이기 안건 정족수 미달로 부결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6.03.2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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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현 의장, "차기 정총서 논의하자" 연기
김주형 회장, "의료전문가 의견 귀기울여야"

전북의사회가 26일 정기대의원 총회를 열었다
전북의사회가 대의원 수를 현재 122명에서 70명으로 줄이는 안을 상정했다가 정족수 미달로 내년 정총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대의원회측은 정관을 개정하기 위한 전체 대의원 2/3 참석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서면결의로 의결하자는 제안을 올렸지만 일부 대의원의 반대로 폐기됐다.

백진현 대의원회 의장은 "다음 정총이 열리기 직전 대의원 참석을 독려해 반드시 정족수를 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대의원 수를 줄이는 안을 상정한 이유는 전북의사회 대의원 수가 다른 의사회보다 과대 책정됐다고 집계됐기 때문이다. 전북의사회 대의원 의장단은 "다른 의사회가 의사 70명당 1명의 대의원을 책정하는데 반해 전북의사회는 2배가 넘는다"며 안건상정 이유를 밝혔다. 대의원 수를 줄여 보다 깊이있게 안건을 논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중앙파견 대의원 직선제 개정안과 모바일 투표 도입안도 상정했지만 역시 정족수 미달로 다음 정총에서 다시 논의될 전망이다.

 김주형 전북의사회장
전북의사회는 26일 정기대의원 총회를 열어 회칙개정안 등을 논의하고 올해 예산안 4억3500만원을 의결했다.

▲재진 진찰료 50% 산정 개선 ▲노인진료비 상한선 3만원으로 인상 ▲원격의료 반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반대 ▲초·재진료 통합 ▲카드수수료 인하 ▲보건소 진료 제한 ▲의료분쟁조정법 폐지 ▲지역의사회 경우 의원 개원 의무화 ▲의료기관 세제 혜택 ▲보건의료 기요틴 저지 ▲건강보험 수가 현실화 등을 의협 건의안으로 채택했다.

김주형 전북의사회장은 "정부는 의료전문가가 반대하는 원격진료를 실체가 모호한 시범사업 등으로 억지로 하려하지 말고 의료계와 국민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의료전문가의 의견에 귀기울이면 의료계 역시 대안을 제시해 정부와 협상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진현 대의원회 의장은 "복지부가 의료계를 진정한 동반자라고 생각한다면 의료계와 솔직한 태도로 소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논의가 활발한 면허제도 개선방안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를 통해 의료계가 면허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제도개선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백진현 전북의사회 의장
전북의사회 소식지 '전북의사21'의 발간횟수를 줄여 재정부담을 줄이자는 안이 나왔지만 현 분기별 발간 횟수를 유지하되 광고를 유치해 재정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4·13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 정동영 국회의원 후보와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는 정기총회장을 방문해 얼굴 알리기에 나서기도 했다.

정 후보는 행사시작 전 대의원들과 인사를 나눴고 김성주 의원은 축사를 통해 지나친 의료영리화에 반대하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김일재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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