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서울병원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새 출발!

국립서울병원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새 출발!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6.03.2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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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체계화 등 기능·역할 강화...시설·장비·인력도 확충
"정신건강 가치 새로운 패러다임 절실...변화·혁신 주도"

▲ 정신질환 진료 체계화 등 기능과 인력 등을 확충한 국립서울병원이 명칭을 '국립정신건강센터'로 바꿔 , 24일 새롭게 출범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과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등 정관계 인사와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국내 정신질환 진료의 최초 역사를 걸어온 '국립서울병원(2002년 '국립서울정신병원'에서 개명)'이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새로운 첫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1962년 개원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정신병원인 국립서울병원이 국립정신건강센터로 명칭을 바꾼 것으로, 그 기능과 역할을 강화해 재탄생했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25일 국립정신건강센터(센터장 하규섭) 개원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김용익 의원(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등 정관계와 의료계 인사 그리고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국립서울병원은 한국전쟁 이후 정신과 환자의 진료, 조사연구, 정신과 의료요원 교육훈련을 관장하기 위해 1962년 360병상으로 설립돼, 우리나라 정신의료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으며, 지난 54년간 저소득층을 위한 정신과 치료와 임상연구에 앞장서 왔다는 평을 들어왔다.

특히 '국내 최초 사이코드라마 도입(1975년 9월)', '국내 최초 낮 병동 도입(1976년 5월)', '국내 최초 노인정신과 병동 개설(1982년)', '국내 최초 알코올중독자 전문병동 도입(1986년)', '국내 최초 정신응급시설 설치(2006년 11월)' 등 정신의료계의 선구자로서 우리나라 정신의료, 정신건강의 역사와 함께해왔다.

또한 '소아청소년진료소(1996년, 당시 명칭은 소아자폐증진료소)'을 설치해,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려운 소아청소년의 치유를 위한 '병원학교(참다울학교, 2006년)'를 개교하는 등 소아청소년의 정신보건에도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국립서울병원은 1962년 당시 서울의 외곽지였던 중곡동에 자리 잡았으나, 시설 노후화 등으로 기피시설로 인식됨에 따라 1989년 4월 '국립서울병원 현대화 기본계획' 수립을 전후해 강도 높은 이전 요구에 직면하게 됐다.

이후 20여 년간 '이전이냐 재건축이냐'를 놓고 갈등과 진통을 겪었지만 2009년 2월 '갈등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지역주민, 복지부, 광진구청, 갈등 관리 전문가 등이 참여해 배려와 상생의 지혜를 발휘(2010년 2월 '종합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함으로써 센터가 개원할 수 있게 됐다.

새로이 출범한 정신건강센터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진료를 체계화하고, 정신건강 증진·연구기능과 국가 정신보건사업 지원·수행을 총괄하도록 기능·역할을 강화했다.

그동안 국립서울병원은 신체질환과 정신질환이 복합된 환자들에 대한 치료 시설·인력 등 인프라가 부족했으나 개원과 함께 MRI, CT 등 최신 의료장비를 확충하는 등 시설·장비를 현대화했다.

또한, 국민이 우울, 공황장애 등 정신적인 문제를 예방하고 정신건강증진센터 등의 정신건강 관련 서비스를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정신보건사업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자살·재난 등 사회문제 해결, 진단 및 치료 표준화, 코호트 연구 등 과학적 정책수립 지원을 위한 정신건강연구(R&D) 전담기구가 신설·운영될 수 있도록 기능 개편을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된 '정신건강 종합대책'에 담긴 ▲정신건강증진센터 내 '마음건강 주치의' 배치 ▲'동네의원의 정신건강 검사(스크리닝)' 등 세부 이행과제들을 차질 없이 수행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소통과 배려, 그리고 상생의 지혜를 모아주신 지역주민에 감사한다"면서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우리 국민의 정신건강과 행복을 지키고, 사랑받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하규섭 국립정신건강센터장은 개원사 통해 "정신건강 가치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절실히 요청됨에 따라 국립정신건강센터가 변화와 혁신의 도도한 흐름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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