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총회 열고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저지
4월 총선에 적극 참여 당부...단결로 국민 설득해야
울산시의사회는 29일 롯데호텔울산에서 제20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안병규 울산시의사회 대의원 의장은 "의료계는 현재 내부분열을 치유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통합혁신 위원회를 발족해 화합과 개혁의 길을 모색했으나 효과는 미비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는 의료계 근간을 뒤흔드는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문제 뿐만 아니라 원격의료·리베이트·의사 동료평가제·의료분쟁조정법 강제 조정개시 등 잘못된 규제와 정책을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회원들의 관심과 화합을 통해 노인정액제를 개선하고, 의료수가를 현실화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도 보다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4월 총선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안 의장은 "여당과 야당을 구분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정당을 선택하고, 진정으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하는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덧붙였다.
변태섭 울산시의사회장도 회원들의 단결을 호소했다.
변 회장은 "지난해에는 의료계에 수많은 난제가 있었다. 그래도 단결된 힘을 모아 적극 투쟁할 수 있었다"며 "단결된 회원은 닫혀있는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만큼, 회원들의 뜻을 모으고 의사회가 의료정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도 의료계에는 면허관리제도·비급여 강제조사·DUR 의무화 등 많은 문제들이 있다"며 "규제법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의사회는 모든 수단을 다해서 강하게 저항하고 막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추무진 의협회장은 1차의료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 회장은 "지난한해 동안 어려움 속에서도 차등수가제폐지와 전공의특별법 제정 등의 성과가 있었다"며 "올해 집행부는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고 노인정액제 상한액 인상, 저수가 개선, 행정처분 시효법 도입 등의 정책을 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협은 수가협상단을 최근 구성한 만큼, 진찰료 수가 현실화에도 힘써나갈 계획이며, 국민과 국회를 설득하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추 회장은 "의협 회무에 대해 실망 한 부분은 사과드린다"며 "회원들이 의협 집행부 쇄신을 요구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고 있다.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최선의 집행부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총회에는 의협 중앙대의원에 건의할 안건으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사용 저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반대 및 허용 시 전면 파업 ▲규제기요틴 저지 ▲원격의료 결사반대 ▲노인정액제 기준 개선 ▲물리치료사 1일 산정기준 제한 완화 ▲ 가칭 '의학정보원' 신설 등을 채택했으며, 예산은 5억 1230여만원을 통과시켰다.
이와 함께 현재 보험이사 등의 업무 강화를 위해 15명의 이사수를 20명 이내로 늘리는 회칙개정안을 의결했다.
총회에 앞서 열린 시상식에는 ▲의협회장 표창은 이창규 울산시의사회총무이사(연세내과의원)·허인정 울산시의사회공보이사(프라우메디병원) ▲울산광역시장표창은 소창옥 동구의사회장(소창옥소아청소년과의원)·박병규 남구의사회장(백신경외과의원) ▲울산광역시 교육감 감사패에는 박수연소아청소년과의원·윤정섭 맘스여성병원 ▲공로패에는 안병규 울산사의사회 대의원회의장(안신경외과의원)·김정곤 전 울산시의사회 대의원회의장(김정곤정신건강의학과의원) ▲우수분회표창에는 울주군의사회 ▲회원표창에는 오지현 푸른내과의원장·임명국 중앙병원 진료부장·이재호 현대연합외과의원장·배정한 다정의원장·이주환 미라클의원장 등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