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프레스센터서 기념식...암 예방·극복 앞장 50년 발자취 '50년사' 발간
신임회장 노동영 서울의대 교수 선출..."자원봉사 활성화·암 생존자 권익 향상"
대한암협회는 8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50년 동안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정확한 암 정보를 제공하고, 건강문화를 확산시켜 나가자"고 결의했다.
구범환 대한암협회장(고려대 명예교수·담소유병원 이사장)은 "암협회는 1966년 4월 9일 창립 이후 지난 50년 동안 암에 대한 의식 향상을 위해 암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대국민 인식 개선 캠페인을 통해 암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라 극복할 수 있는 질병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앞장섰다"면서 "그 결과 암은 예방 가능한 질병이며,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를 통해 이겨낼 수 있는 질병으로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윤옥 상임고문은 "의학계를 중심으로 언론과 재계가 뜻을 모아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당시 대통령 영부인인 고 육영수 여사와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지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재정 후원으로 1966년 4월 9일 대한암협회가 출범했다"면서 "유방암 의식 향상 캠페인 (핑크리본)·암 예방을 위한 식생활 사업·유아 흡연 예방교육사업·암 환자를 위한 식생활 연구 사업·희망 나눔·아름다운 나눔 캠페인·대장암(골드리본) 캠페인 등을 통해 국민에게 암의 예방과 올바른 치료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 회고했다.
고 김대중 대통령 영부인이자 제1대 암협회 명예회장인 이희호 여사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영상 축하 메시지를 통해 암협회 창립 50주년과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기념식에는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안윤옥 암협회 상임고문·이광영 암협회 고문·김선회 한국췌장암네트워크 대표(서울의대 교수)·김선한 암협회 부회장(고려의대 교수)·송지헌 암협회 부회장(스토리라인 대표)·곽정순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장·김영진 전남의대 교수 등 암협회 발전을 위해 애쓴 관계자들이 참석,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구 회장은 이날 암협회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김순중 데비코어메디칼코리아 대표·이성렬 담소유병원장·이지원 에스티로더 컴퍼니 이사에게 감사장을 전했다. 50년사 편찬위원장과 암협회 홍보에 앞장선 송지헌 부회장에게는 공로장을 전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새회장에 선출된 노동영 암협회 부회장(한국유방건강재단 이사장·서울의대 교수)은 "암협회 창립 취지를 이어 암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조기검진과 암 캠페인을 통해 건강한 생활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140만 명에 달하는 암생존자들의 권익과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노 신임 회장은 "국립암센터와 함께 암환자와 가족은 물론 국민이 암으로부터 고통받지 않고 인간다움 삶을 살 수 있도록 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자원봉사가 신나고 재미있는 활동이 될 수 있도록 협회 활동에도 변화를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