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연구학회, 한글 교과서 첫 발간...정확한 정보 제공
한동수 회장 "실제 진료현장서 적용 가능한 내용 "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한글 교과서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처음 발간됐다.
대한장연구학회는 15~16일 서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국제학술대회(IMKASID 2016)를 개최하고, '염증성 장질환 교과서'를 공개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염증의 위치에 따라 궤양성 대장염(대장)과 크론병(입~항문까지 소화관 전체)로 구분한다. 설사와 복통·혈변·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이 질환은 20~30대에서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그동안 의료진을 위한 제대로된 자료가 부족했다.
한동수 대한장연구학회장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 임상의들의 관심은 증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궁금증을 해결해 줄 관련 국내 서적은 많지 않고 해외에서 발간된 교과서나 관련서적은 너무 방대했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 서적은 국내 실정과도 달라 임상의나 전공의들이 쉽게 이용할 수 없었다. 국내의 역학 자료를 살펴보더라도 해외에서 알려진 임상 양상과 국내는 다른점이 있었다. 질병의 유전자도 해외 사례와는 차이를 보였다.
그동안 염증성 장질환을 다뤘던 국내 서적 역시 오래전 대한소화기학회 주도의 총서가 발간됐지만, 그 사이 많은 내용이 변해 임상의들의 궁금증을 충족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 회장은 "이번에 발간하는 책자는 국내 연구자의 손으로 국내 실정에 맞는 내용으로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내용도 각종 최신 임상연구 결과 뿐만 아니라, 각 전문가가 추천하는 최신 내용을 중심으로 실제 진료 현장에서 임상의가 궁금해 하는 의문점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독자의 이해가 쉽도록 간결하게 작성했으며, 국내 실정에 맞는 상황에서의 의문점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임상의뿐 아니라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지식을 원하는 전공의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회장은 "이번 교과서가 국내 의료진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교과서 출판을 시작으로 환자와 국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데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연구학회가 개최한 국제학술대회에는 10여개국의 초청 연자와 17개국의 전문 의료진 6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염증성 장질환 ▲장 종양 ▲소장 질환 ▲점막 면역 등 장질환과 관련해 진단부터 치료까지의 전 과정을 논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