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닥사, 정맥혈전증·폐색전증 대규모 연구 돌입

프라닥사, 정맥혈전증·폐색전증 대규모 연구 돌입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6.04.2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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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 근거로 DVT·PE 처방 강화할 듯

국내 매출의 90% 가량을 'SPAF(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에서 올리는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가 또다른 적응증인 심재성 정맥혈전증(DVT)과 폐색전증(PE)에 대한 글로벌 대규모 관찰연구에 들어갈 예정이다. 글로벌 대규모 관찰연구 결과를 근거로 국내 DVT와 PE 치료분야에 대한 처방 확대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프라닥사가 SPAF 처방에 주력했던 이유는 적응증 중 유일하게 평생 항응고제 NOAC을 복용해야 하는 질환인 동시에 지난해 국내 관련 급여기준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SPAF 1차 치료제로 NOAC을 쓸 수 있도록 하면서 SPAF에 대한 NOAC 처방이 크게 늘어났다.

급여기준 확대에 따라 NOAC을 출시한 제약사들은 모두 SPAF 처방확대에 주력하는 속에서 프라닥사는 DVT와 PE에 대한 처방 역시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다.

단적인 예로 NOAC 시장에서 가장 큰 처방액을 기록 중인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는 SPAF 급여기준이 바뀌지 전까지 전체 처방량의 65% 정도로 DVT와 PE 등에서 올렸다.

지난해 급여기준이 확대되면서 SPAF 처방량이 45%에서 75%까지 커졌지만 DVT와 PE 등 SPAF 외 처방액규모가 25% 정도로 10%를 넘지 못하는 다른 NOAC보다 높다. 

프라닥사측 역시 핵심 처방 타깃인 SPAF뿐 아니라 DVT와 PE 적응증에 대한 영향력 역시 키워 대표 NOAC으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 있어 보인다.

DVT와 PE에 대한 프라닥사의 처방비중이 적은 이유는 일단 허가와 급여를 자렐토보다 늦은 지난해가 돼서야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급여기준이 확대되면서 SPAF에 대해 주력하다보니 DVT와 PE 등 나머지 적응증에 대한 조명이 미뤄졌다.

베링거인겔하임은 22일 DVT와 PE에 대한 글로벌 관찰연구인 'RE-COVERY DVT/PE' 임상 등록을 알리며 DVT와 PE에 대한 프라닥사 효과를 재조명하고 나섰다. 이번에 추진되는 RE-COVERY DVT/PE 연구는 1만4000명의 데이터를 확보해 와파린 대비 효과와 안전성을 살펴 볼 계획이다.

사무엘 골드헤이버 하바드의대 교수(혈관의학)는 "RE-COVERY DVT/PE 연구로 지금까지 임상시험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웠던 사안이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났다. 골드헤이버 교수는 이번 연구의 책임자다.

베링거인겔하임에 따르면 PE 환자 3명 중 1명은 3개월 이내에 사망하며 혈전이 발생한 환자 10명 중 4명은 10년 이내에 또 다른 혈전이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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