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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친의 삶 정리한 회고록 눈길
선친의 삶 정리한 회고록 눈길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6.05.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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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사부곡
'윤해병 선생님 탄생 100주년 기념' 회고록...순환기학회 태동기 담아

▲ 윤호중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가 선친의 발자취를 담은 회고록 <윤해병 선생님의 탄생 100주년 기념, 그분의 발자취를 따르다>를 펴냈다.
윤호중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가 선친의 삶과 발자취를 담은 회고록 <윤해병 선생님의 탄생 100주년 기념, 그분의 발자취를 따르다>(출판사 지에이치코리아)를 펴냈다.

윤해병 선생은 일제 강점기인 1942년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광복 직후인 1948년에 미국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뉴욕대학 부속병원에서 5년간 인턴과 내과 전공의 과정을 밟은 윤해병 선생은 1953년 귀국,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내과 부교수로 교수 생활을 시작했다.

1956년 두 번째 유학길에 오른 윤해병 선생은 순환기학을 공부한 뒤 귀국, 28년간 이화의대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을 쏟았다.

대한순환기학회(현 대한심장학회) 초창기 멤버로 학회 창립에 앞장섰으며, 1975년 대한순환기학회장을 맡는 등 순환기학의 태동기와 정착기에 선구자 역할을 했다.

초대 내과 주임교수를 맡아 이화의대 내과학 교실의 기초를 다졌으며, 8년 동안 동대문 이대부속병원장을 역임했다.

1981년 8월 정년퇴임을 한 뒤에는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에 윤해병내과를 개원, 22년 간 지역사회 환자들의 건강을 보살폈다.

윤호중 교수는 "아버지는 그 옛날 어려운 시절에 새로운 학문을 배우고 싶어서 유학을 떠나신 개척자이자, 후학들에게 열정을 가지고 신학문을 가르친 훌륭한 스승"이라며 "평생 환자진료를 천직으로 살아온 성실한 의사이면서 멋을 아는 지식인이셨다. 나는 그 분의 삶을 존경한다. 이 책은 60여 년을 의사로서 살아오신 그 분의 발자취"라며 사부곡을 쓴 이유를 설명했다.

총 10장으로 구성된 회고록에는 윤해병 선생의 유년기부터 청년 시절(1916∼1948년), 2차례에 걸친 미국 유학 시절(1948∼1957년), 결혼 이야기, 이화의대 교수와 동대문 이대부속병원장 시절, 대한순환기학회 및 사회활동 등을 비롯해 일상의 소소한 발자취를 담은 학위 논문·강연 노트·개원의 생활·취미 생활·지인·개인소장품 등 을 꼼꼼히 기록했다. 회고록 집필을 위해 5년 동안 유품을 정리하고, 과거 신문기사와 국립도서관까지 발품을 팔며 자료를 수집한 윤 교수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윤 교수는 후기에서 "돌아 가신지 8년이 흐른 이제서야 앞 만 보고 달려가지 말고 뒤도 돌아보고 옆에도 좀 쳐다보라는 가르침을 알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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