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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된 사진의 귀환: FSA 펀치 사진'전
'폐기된 사진의 귀환: FSA 펀치 사진'전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6.05.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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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룩스에서 6월 4일까지 200여점 선보여

'폐기된 사진의 귀환: FSA 펀치 사진'전이 6월 4일까지 갤러리룩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사진가이며 사진이론가인 박상우가 기획한 전시로 1930년대 미국 농업안정국(FSA)의 거대한 사진 아카이브 중에서 펀치로 구멍이 뚫린 사진들로 구성됐다.

일명 펀치 사진은 당시 FSA 사진 아카이브 책임자였던 로이 스트라이커가 FSA의 이념에 맞지 않다고 판단한 사진 원본(필름)에 무차별적으로 구멍을 뚫어 사용할 수 없게 만든 사진을 말한다.

 

▲ 벤 샨, 재정착민 가족, 아칸소, 1935.

 

 

워커 에번스·아더 로드스타인·벤 샨·칼 마이더슨·러셀 리 등 당대 내로라하는 FSA 사진가들은 자신의 사진이 스트라이커라는 권력에 의해 무참히 '살해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이 전시는 이처럼 FSA 사진가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역사의 무덤에 파묻혀 있던 10만장의 구멍 뚫린 사진을 발굴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그 가운데 200여점을 선별해 이 버려진 사진에 숨겨진 막중한 의미들을 수면위로 드러내려 한다.

지금까지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이 펀치 사진에는 다큐멘터리 사진·사진 아카이브·예술 사진·사진사·사진철학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요소들이 복잡하게 교차한다.

기존 주류 사진의 역사에서 '배제된 역사'를 새롭게 무대로 끌어올리려 하는 이번 전시는 그래서 더 큰 의미를 지닌다.

'선택'이라는 행위와 '선택하는 자'라는 사진 주체속에서 배제된 혹은 무시된 사진들을 들춰내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던 사진 역사와 사진 철학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화두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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