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간사 박인숙·남인순 의원 '유력'
보건의료인 출신 초선·비례 대거 예상
특히, 보건의료 분야를 담당하는 보건복지위원회의 경우 다수의 여야 보건의료인 출신 의원들이 배정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고, 당에서도 배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현재 국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보건복지위원 배정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인숙(재선, 서울 송파갑)·김명연(재선, 안산 단원갑)·김순례(초선, 비례)·김승희(초선, 비례)·윤종필 의원(초선, 비례) 등이다. 이외에도 성일종 의원(초선, 충남 서산·태안)도 보건복지위원 배정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는 양승조(4선, 충남 천안갑)·김상희(3선, 경기 부천·소사)·남인순(재선, 서울 송파병)·인재근(재선, 서울 도봉갑)·전혜숙(재선, 서울 광진갑)·기동민(서울 성북을)·신동근(초선, 인천 서구을)·정춘숙(초선, 비례) 의원 등이 보건복지위원 배정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이훈 의원(초선, 서울 금천)이 보건복지위원 배정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당의 경우는 최도자(초선, 비례)·최경환 의원(초서 광주 북구을)이 보건복지위원 배정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삼화 의원(초선, 비례)도 거론되고 있다.
정의당의 경우는 윤소하 의원(초선, 비례)의 보건복지위원 배정설이 돌고 있다.
상당수가 보건의료인 출신 또는 초선 비례의원
여야 국회 관계자들 사이에서 보건복지위원회 배정이 유력하다고 거론되고 있는 의원들의 특징은 상당수가 보건의료인 출신이라는 것과 초선 비례대표 의원들이라는 것이다.
현재 보건복지위원회를 1지망으로 신청하거나, 배정이 유력한 의원 중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만이 유일하게 의사 출신이다. 새누리당 김승희·김순례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약사 출신이다.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치과의사 출신이며, 새누리당 윤종필 의원은 간호사 출신이다.
초선 비례대표 의원으로 보건복지위원 배정이 유력하거나 거론되고 있는 의원들은 새누리당 김승희·김순례·윤종필 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 그리고 국민의당 최도자·김삼화 의원 등이다.
위원장은 양승조 의원?...아직은 장담 못 해
애초 19대 국회 원 구성에서 보건복지위원장을 선택했던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보건복지위원장을 포기하지 않고 선택할 것이라는 예상 속에, 4선에 성공한 양승조 의원이 보건복지위원장을 맡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면서, 이변이 없는 한 보건복지위원장은 양승조 의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국민의당 원내지도부가 보건복지위원장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국회 원 구성 협상에 임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여야가 국민의당에 보건복지위원장을 배분하기로 합의하면, 양 의원의 보건복지위원장 꿈은 무산된다.
만일 보건복지위원장이 국민의당 몫으로 넘어갈 경우 통상적으로 3선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맞는 관례에 비춰보면, 3선 이상인 박주선 의원(광주 동남을),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을), 정동영 의원(전북 전주병), 조배숙 의원(전북 익산을),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갑) 등이 보건복지위원장에 임명될 자격을 갖췄다.
하지만, 박주선 의원과 조배숙 의원이 국회부의장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나머지 의원들도 다른 상임위원회 배정을 지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민의당 내에서 보건복지위원장에 적합한 인물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야 간사는 박인숙·남인순 의원 '유력'
어느 의원이 보건복지위원장을 맡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여야 간사는 새누리당 박인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여당 관계자에 따르면 박인숙 의원은 애초 보건복지위원회가 아닌 다른 상임위원회 배정을 원했으나, 당으로부터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지명을 약속받고 마음을 바꿨다는 전언이다. 박 의원이 여당 간사가 될 경우 관례에 따라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장도 맡게 된다.
야당 관계자에 따르면 야당 간사를 놓고 인재근·전혜숙·남인순 의원 등이 치열하게 경쟁을 펼쳤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남인순 의원이 경쟁에서 우세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남 의원이 야당 간사가 되면, 역시 관례에 따라 보건복지위원회 예산결산소위원장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