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정맥·정맥 동 내 혈전 치료 임상시험 시작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가 다른 항응고제(NOAC) 적응증에 없는 뇌정맥·정맥동 내 혈전 치료에 대한 임상연구에 들어간다. 임상연구 결과에 따라 프라닥사의 치료범위가 뇌정맥 혈전 치료로 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급성 뇌정맥 혈전증 치료와 혈전 재발을 예방하는 표준치료는 미분획 헤파린 또는 저분자량 헤파린을 이용한 항응고 치료 후 비타민 K 길항제(VKA, 와파린) 투여다.
베링거인겔하임은 28일 뇌정맥·정맥동 내 혈전 발생 환자를 대상으로 한 'RE-SPECT CVT' 임상 3상 연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호세 페로 포르투갈 리스본 산타마리아 병원(신경과학·정신건강의학) 교수는 "RE-SPECT CVT 연구가 뇌정맥 혈전증 치료 분야에서 해결하지 못한 의학적 요구에 해답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뇌정맥 혈전증은 뇌에서 혈액의 출구 역할을 담당하는 뇌정맥 또는 정맥동에 혈전이 생길 때 발생한다. 혈전으로 정맥을 통한 혈액순환이 어려워 뇌내에 혈액이 고인다. 이로 인해 두개 내 정맥혈압이 높아져 뇌실질로 혈액이 누출되고 결국 출혈성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뇌정맥 혈전증은 드문 질환이지만 응급상황이 벌어질 수 있고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을 위한 최초의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OAC) 프라닥사를 출시하고 2015년에는 NOAC 중 최초로 프라닥사의 역전제 프락스바인드를 승인받았다. 프락스바인드는 프라닥사의 항응고 효과에 즉각적인 역전이 필요한 응급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