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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18 21:27 (목)
52차 정기대의원총회 개회식 스냅

52차 정기대의원총회 개회식 스냅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0.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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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차 정기대의원총회는 의료계 최대 현안을 정면으로 돌파해야 할 차기 의협 회장과 대의원의장을 뽑는 선거총회라는 중압감이 회의장 안팎을 가득 메웠다. 지방 대의원들은 대부분 하루 전날 상경, 오전 9시 개회식에 앞서 속속 힐튼호텔로 모여 들었다.

○…선거 총회의 열띤 분위기는 회의장 입구의 선거 유세전이 펼쳐지면서 고조되기 시작. 신상진 회장 후보의 이름이 적힌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단 10여명의 선거운동원들은 회의장 입구에 도열, “신 후보에게 한 표를 부탁한다”며 조직적인 선거 유세를 펼쳐 눈길.

서울 김정찬·백경열 대의원은 의권쟁취투쟁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김재정 회장 후보의 활동과 공약이 담긴 유인물을 나눠주며 지지를 당부. 이상웅 후보는 회의장에 입장하는 대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

○…지방에서 상경한 한 회원은 “서울에서는 어느 후보가 유리하냐?”며 분위기 파악을 위해 안테나를 세우는 모습. 상당수 지방 회원들은 “이미 마음에 둔 후보가 있다”며 “최소한 2차 투표에서 당락이 결정되지 않겠냐”고 나름대로 판세를 전망.

개회식

지난해 11월30일 장충체육관 집회, 올 1월8일의 집행부 사퇴에 이어 2월17일 여의도 문화광장에서 4만5천여 회원의 궐기대회, 의쟁투위원장의 단식과 4월4일 전국 병·의원의 3일간 휴진, 전공의 집단휴진 사태 등 짧지만 길고 뜨거웠던 여정을 반영하듯 오전8시30분경 부터 속속 등록한 회원들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도 엄숙하고 진지했다.

○…의장단 및 회장단 선거 열기도 등록때 부터 가열, 켄벤션 로비에서는 각 후보 진영이 도열해 입장하는 대의원들에게 지지 후보의 공약사항과 약력이 게재된 선거팜플릿을 나누어주며 표를 부탁했으며, 대의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주요 관심사인 의약분업과 심사평가원 문제, 후보자 중 누가 가장 유력한가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모습.

○…오전 9시 시작된 개회식에서 조세환의장은 “위기는 기회다”며 “의료백년사에 일찍이 없었고 앞으로도 있어선 안될 이 급박한 사태에서 너와 내가 아닌 전 회원이 하나되어 우리의 단결된 힘을 과시하자”고 역설했다.

김두원 의협회장 직무대행은 임시 과도 회장으로서 지난 4개월간의 역정을 돌아보며 “의협의 정통성을 넘겨줄 중차대한 임무를 맡아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6만5천여 회원과 원로회원들의 지지에 힘입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데 감사한다”고 감회를 피력. 김회장은 “52차 대의원총회는 어느 총회와 다르다. 의협 정통성을 이어가기 위해 어느 때보다도 선택이 중요하다”며 대의원들의 현명한 투표를 당부했다.

차흥봉 복지부장관은 그동안 의료계의 뜨거운 감자가 되어온 의약분업을 의식한 듯 “의약분업이 의료계와 국민에 미치는 변화의 폭이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나 국민건강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한 후 의료기관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 적정수가가 보장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상식에서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모범지부, 유공회원, 모범 및 근속직원 표창에 제22회 녹십자 언론문화상은 김두원회장과 한붕섭 녹십자부사장이 본지 오윤수(취재부)기자를 비롯 김연광(조선일보 사회부 보건복지팀장), 한승복(한국방송공사 사회부)기자에게 상패와 부상을 수여했다. 제32회 동아의료저작상은 `신장학'을 저술한 김병길(연세의대 소아과)교수에게 돌아가 김두원회장과 유충식 동아제약 사장이 상패와 부상을 전달했으며, 고 김기홍교수의 유족들이 고인의 유지를 살려 혈액질환과 기초의학 분야 가운데 엄선해 시상하는 의당학술상은 이윤재 의당학술상 이사장이 나와 정진섭(부산의대 생리학)교수에게 직접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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