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 중국 현지화사업 전략 봤더니...

의료기 중국 현지화사업 전략 봤더니...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6.07.2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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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해, 공장부지 지원·시장판매 플랫폼 마련
"중국 현지화로 인허가 시간 줄이고 경쟁력 확보"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중국 위해시에 마련된 산업기지를 통해 중국 현지화 전략을 준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와 오송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22일 '의료기기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 워크샵'을 개최하고, 중국 현지화 전략을 공개했다.

중국 의료기기시장은 2014년 2556억 위원(약45조원)규모로 전년대비 20% 성장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수입제품에 대한 규제로 진출하는데 진입장벽이 높다.

인허가 수수료의 경우에도 2등급 21만 900위안(약 3936만원), 3등급 30만 8800위안(약 5788만원) 등으로 업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중국 진출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이 중국내 현지화 진출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해 중국생산 제품으로 인정받는다면,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수수료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은 중국 정부가 조성한 산업단지에 국내 기업이 진출할 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중국 식의약안전총국 등과 논의한 혜택을 살펴보면, 중국 의료기기  현지화 산업단지 가운데 하나인 '위해 산업단지' 는 중국에서 한국과 가장 가까운 도시로서 한국과의 긴밀한 연락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국내 업체는 위해의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하거나, 독자적으로 토자를 매입해 공장을 건설할 수 있도록 지원 받게 된다.

▲ 하림 중국위해시 부국장
하림 중국 위해시 임항구청 상무국 부국장은"위해는 현재 삼성전자·금호아시아나골프·삼성중공업 등의 한국기업 803개가 운영되고 있는 만큼, 의료기기 업체가 들어온다면 기업간의 협조를 받는데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위해는 300여개의 정밀 부품이나 금형 제조 등 생산업체가 있어, 의료기기를 제조하는데 있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 부국장은 "위해의 의료기기산업발전은 굉장히 빠른 속도다. 의료기기 생산허가증을 받은 생산기업은 81개로서 국내 최대 의료기기생산기지로 부상했다"며 "일회용주사기와 수액기의 경우는 위해에서 생산된 제품이 전체 시장의 20% 이상을, 심장스텐트는 28%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국업체들이 위해에 공장을 설립할 경우 받을 수 있는 혜택으로는 의료기기인허가 취득전까지의 임대료가 면제되고, 한국측 파견직원에게도 주택을 1년 제공한다. 또 의료기기인허가 수속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게 되고, 제품이 생산되면 중국의 위고그룹 등을 이용해 중국내 판매 플랫폼도 이용할 수 있다.

하 부국장은 "수입 의료기기가 아닌 중국에서 현지 생산한 의료기기는 인허가 시간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면서 중국 내수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위해의 조건을 살펴보고 중국 내 산업단지를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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