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원장 최원준)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검사법을 지역병원 중 최초로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병원이 도입한 '플로베타벤 아밀로이드 PET-CT' 검사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게 나타나는 뇌 속의 베타 아밀로이드 신경반의 분포도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검사방법이다.
기존의 PET-CT 검사는 뇌 단면을 흑백영상으로만 볼 수 있었지만 플로베타벤(F18)이라는 조영제를 주입해 검사하면 머릿속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존재 여부 및 침착된 위치가 칼라로 나타나 진단의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치매 환자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는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어 여러 가지 신경독성을 일으키고, 신경퇴행·기억장애·행동장애 등을 일으킨다. 아직까지 이를 완치하거나 질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의학적 치료법은 없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최선으로 알려져 있다.
건양대병원 신경과 윤보라 교수는 "새로 도입된 검사를 활용하면 알츠하이머 치매의 조기진단은 물론 다른 퇴행성 치매와의 감별에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플로베타벤 아밀로이드 PET-CT 검사법은 미국과 유럽에서 안정성 및 유효성을 입증받았으며, 국내에서도 올 2월 신의료기술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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