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R 2016서 전세계 3000여명 영상의학자 한자리에
GE·지멘스·필립스·도시바 등 영상진단제품 출시
글로벌 의료기기업체들이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에서 방사선 피폭을 줄인 '저선량' CT를 공개하고 나섰다.
대한영상의학회는 최근 코엑스와 삼성서울병원에서 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 2016)를 개최했다. 이번 KCR 2016에서는 국내 769편 해외 304편 총 1073편의 초록이 접수됐으며, 전세계 3000여명 영상의학자들이 모였다.
GE, 시그나웍스로 검사 시간 30~40% 줄여
이번 KCR에서 GE 헬스케어는 MR의 분석용 프로그램인 '시그나 웍스' 뉴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아직 국내 허가 취득 전으로,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빠른 스캐닝 기술을 탑재했다.
그동안 심장검사의 경우 환자가 호흡을 참으면서 2D 검사를 시행했다. 반면 시그나 웍스를 통해서는 3D 기법으로 심장 전체 스캔 시 기존 제품 대비 심장검사 시간을 30~40%까지 줄여 환자의 불편을 줄여주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하나의 장비에 혁신 CT 기술이 집약된 '레볼루션 에보'도 소개했다. 레볼루션 에보는 0.28mm의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으며, GE의 차세대 모델기반 반복적 재구성 기술인 '에이서-브이'를 탑재했다.
GE 관계자는 "레볼루션 에보는 빠른 속도와 낮은 선량·높은 해상도를 모두 충족한다"며 "에이서-브이는 자사의 기존 제품 대비 선량을 최대 82%까지 감소시켜 소아환자 검사, 종양학 연구, 만성질환의 추적검사 등에 이상적인 저선량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지멘스, 로봇엑스레이로 3D 영상까지 가능
지멘스 헬스니어스는 검사실에서 제약 없이 설치 가능한 로봇 엑스레이 시스템인 '멀티톰랙스'를 공개했다. 자연스러운 체중 부하조건에서 3D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엑스레이로, 진단 성능을 높였다.
또 올해 유럽영상의학회에서 첫 선을 보인 '소마톰 드라이브'CT를 소개했다. 이 CT는 초저선량의 엑스선과 조영제만으로 검사가 이뤄지고, 호흡을 멈추지 않고도 영상 촬영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사용자와 환자 모두에게 유용한 듀얼 소스 컴퓨터 단층 촬영 기술 적용해 소아과, 심장학, 종양학, 응급의학까지 모든 영상의학 분야에서 정밀 진단이 가능하다.
지멘스 관계자는 "멀티톰 랙스를 사용하면 하나의 시스템에서 3D 영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환자가 추가 검사를 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든다"며 "CT 등의 장비에서 방사선량을 줄이는데 주력했다"고 소개했다.
필립스, 방사선 노출량 최대 80%까지 낮춰
필립스는 '아이콘 스펙트럴' CT의 활용성을 높이는 영상분석 툴 패키지 '스펙트럴 진단 스위트'로 경쟁력에 나섰다.
이 장비와 분석툴을 활용하면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촬영해도 스펙트럴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의료진이 더욱 풍부한 임상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촬영 후에도 필요에 따라 스펙트럴 정보 분석이 가능해 불필요한 재촬영이나 엑스선 피폭도 줄인다.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도모하는 인터벤션 엑스레이 '알루라 클래러티'를 시연 했다. 이 장비는 클래러티 영상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방사선 노출량을 기존 장비 대비 최대 60-80%까지 낮춘다.
도시바, 엑스선 균일 방출 CT 공개
도시바 메디칼시스템즈는 '제네시스 CT(애퀼리언 원 제네시스 에디션)'를 공개했다.
이 CT는 기존 필터기반 재구성 기법이나 혼성 반복적 재구성 방법에 비해 선량은 낮추고, 이미지 품질은 향상시켰다.
또 퓨어비전 옵틱스 기술이 탑대되면서, 엑스선이 균일하게 방출되고 동일한 선량으로 좋은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엑스선 검출 효율을 기존 대비 40% 개선시켰다.
갠트리 기울임 또한 30도까지 가능해 안구·갑상선 등 민감한 부위에 노출 될 수 있는 방사선량을 줄여 환자에게 안전한 검진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원일 도시바 CT 사업팀장은 "기존 CT보다 더 작고 가벼워졌으며 전력 소모도 적다"며 "설치 면적이 19m²로 기존 CT실에 설치 할 수 있으며, 최고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