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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복합제 투여 효과&안전성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복합제 투여 효과&안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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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0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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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초기 요법으로서

지난 5월 <Journal of Diabetes>에 국내 제 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글리메피리드 대비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고정 용량 복합제(Fixed-Dose Combination, FDC) 초기 요법의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한 최초의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DPP-4 억제제(Dipeptidyl Peptidase-4 Inhibitor)와 메트포르민 병용 요법이 제 2형 당뇨병 약물 요법의 주요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높은 환자에게서 초기 요법으로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병용 투여의 혈당 강화 효과와 안전성을 메트포르민 단독요법과 비교해 입증한 연구 결과가 지난 2011년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게재된 바 있다.

본 연구는 국내 제 2형 당뇨병 환자만을 대상으로 초기 요법으로서 글리메피리드 단독 투여와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고정 용량 복합제 투여의 혈당 조절 효과와 안전성을 30주 간 추적·비교했다.

당뇨병 약물 요법에 있어 설폰요소제 처방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한편, DPP-4 억제제 처방은 지난 2008년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해 현재 당뇨병 치료제 시장 전체에서 약 4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 김인주 교수(부산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DPP-4 억제제는 체내 인크레틴 호르몬의 분해를 억제해 혈당 강하 효과를 유발하는 기전의 약물로, 설폰요소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중 증가와 저혈당 발생 등의 부작용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최근 국내 제 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DPP-4 억제제인 시타글립틴과 메트포르민 고정 용량 복합제를 초기 요법으로 투여 시, 글리메피리드 투여에 비해 혈당 조절 및 체중 감소 효과가 탁월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는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초기 요법 관련으로는 국내 제 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최초의 연구로, 국내 제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초기 요법 시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고정 용량 복합제의 유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시행됐다.

연구 방법

이 연구는 무작위 배정·다기관 진행·이중맹검 방식으로, 2010년 5월 6일부터 2013년 10월 29일까지 39주 간 전국 21개 기관의 제 2형 당뇨병 환자 292명을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고정 용량 복합제 투여군(n=147)과 글리메피리드 투여군(n=145)으로 임의 배정해 진행됐다.

최소 12주 동안 경구 혈당강하제 복용 이력이 없고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7.0%(53mmol/mol)~9.5%(80mmol/mol)인 환자 혹은 경구 혈당강하제를 복용 중이면서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6.5%(48mmol/mol)~9.0%(70mmol/mol)인 환자 292명이 본 연구에 참여했다.

연구의 1차 평가 변수는 30주 간의 기저치(Baseline) 대비 당화혈색소(HbA1c) 수치의 변화였으며, 30주 후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7.0%(53mmol/mol) 미만으로 감소한 환자의 비율, 30주 동안 기저치 대비 공복 혈당 변화량이 2차 평가 변수로 설정됐다. 또한 안전성 관련으로는 기저치로부터의 체중 증가와 부작용 발생 빈도를 측정했다.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고정 용량 복합제 투여군은 50/500mg의 용량을 식사와 함께 일 2회 복용했으며, 4주 동안은 1회 복용량을 50/1000mg까지 증량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글리메피리드 투여군은 식전 1mg씩 일 1회 복용으로 시작해, 혈당 조절 정도에 따라서 투여량을 증량해 ADA(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가이드라인에 따라 8주 동안 하루 6mg까지 투여할 수 있도록 했다.

결과

1. 효과(Efficacy)

연구 결과, 당화혈색소(HbA1c) 수치는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고정 용량 복합제 투여군의 경우 기저치 8%(64mmol/mol)에서 투여 30주차에 6.5%(48mmol/mol)로, 글리메피리드 투여군은 8.1%(65mmol/mol)에서 7.3%(56mmol/mol)로 감소해 글리메피리드 대비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병용 요법의 혈당강하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49% vs -0.71%, Between-Group Difference: -0.78%, P<0.001).

당화혈색소(HbA1c) 수치 7.0%(53mmol/mol) 미만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은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고정 용량 복합제 투여군이 81.2%로, 글리메피리드 투여군(40.1%)에 비해 약 2배 더 높은 달성 비율을 보였다(P<0.001). 기저치 대비 공복 혈당 변화량 비교에서도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고정 용량 복합제 투여군이 더 우월한 효과를 입증했다(Least-Squares Mean Difference: -23.5mg/Dl; P<0.001).

2. 안전성(Safety)

본 연구에서 안전성은 기저치 대비 체중 변화와 저혈당 발생 비율, 그리고 약물 관련 사망 사건 총 3가지 항목으로 측정됐다. 그 결과 체중 변화는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고정 복합 용량제 투여군에서 0.83kg 감소, 글리메피리드 투여군에서 0.90kg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P<0.001).

저혈당 발생율은 글리메피리드 투여군에서 20.1%로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고정 복합 용량제 투여군(5.5%)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P<0.001), 약물 투여로 인한 사망 사건은 두 그룹에서 모두 발생하지 않았다<표>.

▲ 표) Changes from baseline in HbA1c in the full analysis set

고찰 및 결론

DPP-4 억제제는 단독 요법 및 인슐린 제제와의 병용 요법에 이르기까지 제 2형 당뇨병 약물 요법에 있어 주요한 치료 옵션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초기 요법 관련으로는 진단 시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7.5% 이상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메트포르민과 병용 요법이 권장되고 있다.

합병증 등 환자 예후에 있어 초기부터 강력한 혈당 조절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 글리메피리드 초기 요법의 대상으로 평가되던 환자들에게서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고정 용량 복합제 초기 요법이 보다 효과적인 치료 옵션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국내 제 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혈당 조절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 관련 데이터가 확보했다는 점에서, 본 논문은 의료진들이 국내 제 2형 당뇨병 환자 치료에 있어 시타글립+메트포르민 초기 병용 요법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데 유용한 자료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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