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모니터링 시스템·감염 및 환자 안전 설비 갖춰
보건복지부 치매관리종합계획 '치매전문병동' 운영모델 제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제3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치매환자의 행동심리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합병증을 함께 치료하는 치매전문병동 운영모델을 2016년까지 개발하고, 2017년부터 시범사업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조선대병원은 선도적으로 지난 7월 치매전문병동을 기획, 의료진 확보와 병동 재배치를 통해 치매전문병동 개소를 마무리하고, 시범운영을 거쳐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치매전문병동을 기획한 추일한 조선의대 교수(조선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치매전문병동은 병실·가족상담실·면담실·심리검사실 등으로 구성했다"면서 "치매환자의 행동을 모니터할 수 있는 다중 CCTV 모니터링시스템을 갖추고, 환자가 외부로 배회하려는 증상을 보일 때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2단계 출입문은 물론 복도·대소변 실금 후 감염방지를 위해 즉시 세척이 가능한 병실 내 샤워시설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치매환자의 낙상으로 인한 골절을 방지할 수 있도록 안전 바닥과 벽면을 설치했으며, 사람·장소·시간 등 지남력 회복을 위한 설비를 갖췄다.
치매의 행동심리증상(BPSD)은 치매환자의 약 80% 이상에서 나타난다. 배회·폭력·소리지름 등 행동증상과 우울·불안·망상·환각 등의 정신증상을 동반한다.
조선대병원은 앞으로 치매전문병동 시범운영을 통해 도출한 지식과 기술을 광주·전남지역 전문병원·요양병원 등에 이전, 치매안심 일등 광주시를 만드는데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광주시가 주관하고 있는 광주광역치매센터에 지원한 조선대병원은 효율적인 치매센터 운영을 통해 치매의 예방·조기진단·관리 등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 치매 예방 일등·치매안심·가족중심·참여하는 광주시를 만들어 광주시민 삶의 질과 행복감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추일한 교수는 서울대병원 교수 재직 당시 국가 치매조기검진사업을 기획·시범운영했으며, 서울시 관악구치매지원센터장·서울시 광역치매센터 부센터장을 역임했다. 2009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젊은우수연구자상을 받은 추 교수는 치매 및 노년정신의학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