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 "생물학 제제에 대한 접근성 높아져"
이의경 교수 '임상치료학회지' 최근호 발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이 DMARDs 계열인'아라바(성분명: 레프루노미드)'보다 비용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차 치료제 MTX(메토트렉세이트)나 DMARDs 반응이 없으면 엔브렐과 같은 생물학적 제제로 치료제를 바꾸지만 생물학적 제제가 비싸다보니 DMARDs 계열인 아라바를 한번 더 투여하는 경향이 있었다.
상황은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올 2월부터 엔브렐의 보험약값이 30% 떨어지면서 달라졌다. 인하된 엔브렐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굳이 DMARDs 계열에 반응이 없는 환자에게 아라바를 한 번 써봐야 할 이유가 줄었다.
이의경 성균관약대 교수는 엔브렐 보험약값 인하 이후 아라바와 비용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임상치료학회지(Clinical Therapeutics)> 10월호에 게재했다.
연구결과, MTX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인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엔브렐을 투여하는 것이 아라바를 투여하는 것보다 수명은 0.08년, QALY(질보정 수명)는 1.23년 더 늘렸다. ICER(점증적 비용효과비) 값은 958만7983원/QALY로 추산됐다.
아라바를 투여한 후 엔브렐을 투여하는 경우와 아라바 투여없이 엔브렐을 바로 투여하는 경우를 비교분석한 결과 ICER값은 1396만5825원/QALY으로 아라바 투여없이 엔브렐을 우선 투여해야 비용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비용효과성 판단 기준인 ICER 임계값은 2000만원/QALY이다.
엔브렐의 보험약가가 30% 떨어지기 전 아라바 대비 엔브렐의 ICER값은 2233만4713원/QALY으로, ICER 임계값 2000만원을 넘었다.
류현정 한국화이자 이사(의학부)는 "가격인하로 엔브렐이 다른 생물학적 제제보다 비용효과적이라는 기존 연구에 이어, DMARDs인 아라바를 투여하는 것보다도 비용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의경 교수는 MTX에 불충분한 효과를 보이는 1만명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가상 코호트로 삼아 엔브렐과 아라바를 1차 사용하는 시나리오를 적용했다. 엔브렐을 1차로 투여하는 시나리오와 아라바를 투여한 후 2차로 엔브렐을 사용하는 시나리오도 함께 분석했다.
한국화이자가 이번 연구를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