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부회장, "법적대응·유전체 공개 검토 중"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2018년 미국 진출 예정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이 3일 메디톡스의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 의혹제기에 "근거없는 흠집내기를 그만하고 품질로 정정당당하게 겨루자"고 밝혔다.
메디톡스의 의혹제기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대웅제약이 돌연 적극 대응으로 입장을 전환한 배경에는 메디톡스의 의혹제기가 선을 넘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메디톡스가 4일 미디어설명회를 통해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유전체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대웅제약의 유전체 공개를 압박하자 적극 대응으로 선회했다.
메디톡스는 길게는 대웅제약이 나보타를 출시한 2014년, 짧게는 식약처 국감에서 보툴리눔 톡신의 관리문제가 불거진 지난 9월부터 대웅제약과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다며 균주 출처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이종욱 부회장은 이날 "4년간 190억원을 들여 자체적으로 보툴리눔 톡신을 개발했으며 개발자와 개발과정 등을 허가과정을 통해 (식약처에) 제출했다"며 "왜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을 문제삼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메디톡스의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메디톡스가 요구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유전체 염기서열 공개에 대해서는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해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다만 이종욱 부회장은 "정식으로 등록을 하고 허가를 받아 선진시장 진출 등을 위해 전력을 쏟고 있는 시점에서 왜 이런 근거없는 의혹제기에 대응하느라 힘을 빼야하는지 안타깝다"며 "음해보다는 품질로 겨뤄야 한다"고 메디톡스에 충고했다.
대웅제약은 보톨리눔 톡신 나보타의 미국 출시를 위해 2018년초 미국 FDA에 허가신청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