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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백신 안전...소아청소년 접종 괜찮다"

"자궁경부암백신 안전...소아청소년 접종 괜찮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11.1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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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한 소아과학회장, "일본발 이상반응 백신과 전혀 무관" 강조
9세부터 접종 시 바이러스 방어력 높아 소청과 중심 접종 이뤄져야

강진한 대한소아과학회 회장.
대한소아과학회가 일본발 자궁경부암백신의 이상반응은 백신과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라며, 소아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백신을 접종받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자궁경부암백신은 지난 6월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되면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본에서 제기한 이상반응 이슈로 인해 국내에서도 접종률이 28%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소아과학회는 이미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일본에서 제기한 이상반응은 백신과 전혀 상관 없는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진한 대한소아과학회 회장은 10일 더케이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소아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자궁경부암백신은 안전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접종을 맞으면 된다"고 말했다.

또 "접종률이 30%도 되지 않는 문제는 전문가인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주도적으로 NIP에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산부인과 중심으로 접종을 할 것이 아니라 소아청소년과에서도 접종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여러 임상적 데이터를 분석해 봤을 때 18세 이상에서 접종을 받는 것보다 9세∼13세 사이에 접종을 했을 때 암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능력이 더 좋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접종에 있어서 전문가인 소아청소년과에서 자궁경부암백신 접종이 이뤄지도록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 "2007년부터 국내에 자궁경부암백신이 접종되기 시작했는데, 당시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접종을 권장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NIP가 된 이 시점에서 이상반응에 대한 설명을 잘 하고 접종을 권장하면 지금보다는 접종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발 백신 이상반응 이슈가 제기됐을 때 산부인과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문제도 접종률을 낮게 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 회장은 "산부인과는 이상반응이 백신과 전혀 관련성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접종에 대한 인프라가 부족해 국민들에게 적극 알리지 못한 것도 있다"며 "그나마 데이터를 갖고 있는 소아청소년과의 참여를 통해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자궁경부암백신이 NIP 결정이 될 당시만해도 소아청소년과는 전혀 알지 못해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라며 "사회적 분위기가 충분하 만들어진 가운데 NIP가 됐으면 백신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현재 백신 접종을 하면서 이상반응에 대한 기록을 체계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수 개월 내에 이와 관련된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데이터가 나오면 정부를 중심으로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밖에 대한소아과학회는 현안 문제인 달빛어린이병원과 관련 소아청소년과의사회와 입장을 같이 한다는 것을 밝혔다.

양세원 대한소아과학회 이사장은 "개원의 중심으로 달빛어린이병원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데, 학회도 개원의사들과 입장을 같이 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문제점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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