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백신 NIP 접종률 33% 높다vs낮다
자궁경부암백신 NIP 접종률 33% 높다vs낮다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6.12.0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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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 미국 24% 보다 높다 긍정적 평가
NIP 백신 평균과 영국·호주 등에 못미쳐 우려

자궁경부암백신 가다실과 서바릭스
만 12세 여아를 대상으로 올 6월부터 'NIP(국가필수예방접종)' 방식으로 접종한 자궁경부암백신의 접종률이 33.1%(11월 30일 기준)를 기록했다. 시행 전부터 안전성 이슈 등으로 관심을 모았던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률을 두고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행 첫 해 33.1%를 기록한 접종률에 후한 점수를 주는 이유는 NIP 시행 전 만 12세 여아의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률이 3%를 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측은 "NIP 시행 전 접종률 3%보다 10배 정도 높은 접종률을 기록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역시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일본의 2013년 자궁경부암 백신 NIP 접종률 역시 3%를 밑돌았다. 2013년은 일본 정부가 NIP 방식으로 자궁경부암백신을 접종한 첫 해다.

당시 자궁경부암백신을 접종받은 적지않은 일본 여아들이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면서 NIP 방식으로는 '참담한' 접종률 3%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미국도 접종 첫해 25%의 접종률을 기록한데 이어 2014년 1회 이상 접종을 받은 환자 기준 접종률이 50%로 그다지 높지 않았다.

특히 주변국인 일본의 자궁경부암 안전성 논란이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만족할만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013년 일본발 자궁경부암 백신 안전성 논란에 국내 자궁경부암 백신 민간 시장은 반에 반토막이 난 채 아직도 2012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접종률 33.1%에 만족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질병관리본부 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모든 14종의 영유아 NIP 백신 접종률은 평균 95%를 조금 넘는다. 33.1%는 거의 1/3 수준의 접종률로 보다 적극적인 접종권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처럼 국가주도의 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한 영국과 호주의 자궁경부암 NIP 접종률이 80∼90%에 달한다는 점도 한국의 접종률이 낮다는 근거가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올 12월까지 접종률이 40%를 넘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대 50%에 근접할 것이라는 추정치도 내놨다. 아직 접종을 받지 않은 만 12·13세(2003년 1월생∼2004년 12월생) 여아의 접종률을 한 달 동안 얼마나 끌어 올릴지에 목표달성 여부가 달렸다.

올 12월까지 자궁경부암 1차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내년 2차 접종대상자에서 제외된다. 1차 접종을 다시 받을 수도 없을 전망이다. 아직 접종을 망설이고 있는 만 12·13세 여아의 접종을 의료계가 적극적으로 권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만 12세 여아 부모인 C씨는 "일본발 안전성 논란으로 접종을 망설이고 있다"며 "12월 중 접종여부를 최종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접종받지 않고 있는 72.9%의 엄마의 결정 시한이 한달여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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