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검사 이상 소견있을 땐 10명 중 1명 태아 기형
제일병원, 고령 임신부 351명 조사...양수검사 받아야
제일병원 의료진은 2015년 태아 염색체 검사를 받은 임신부 902명 가운데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 351명을 대상으로 태아 염색체 이상 실태를 분석한 결과, 3.1%(11명)에서 태아 염색체에 이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선별검사에서 △태아 목덜미 투명대 증가(20%) △모체 혈액선별검사 고위험군(5.2%) △태아 초음파검사 이상(16.6%) △가족력 및 기타(16.6%) 등 이상 소견이 동반된 고령 임신부 132명 가운데 태아 염색체 이상이 있는 경우는 10.6%(14명)에 달했다.
35세를 기점으로 난자의 기능이 떨어져 수정 시 염색체 이상을 초래하며, 다운 증후군을 비롯해 기형아 출산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미 제일병원 주산기과 교수는 "35세 이상 고령임신이면서 산전 선별검사에서 고위험군 소견이 관찰된 임신부의 경우 가급적 태아 염색체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면서 "검사 전·후에 전문의에게 적절한 유전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 교수는 양수검사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 "제일병원에서 3년 간 4356명의 임신부를 대상으로 양수검사 후 유산율을 추적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0.1%로 미국산부인과학회가 공식 발표한 결과보다도 낮게 조사됐다"며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 의한 양수검사는 안전한 검사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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