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가방위부 6개 병원 700억원 규모 프로젝트 마무리
사우디 등 중동지역서 인지도 증가...세계 각지 요청 이어져
3사 컨소시엄은 2015년 4월 '킹 압둘라 어린이 전문병원', 2016년 1월 메인 병원인 '킹 압둘라지즈 메디컬시티 리야드', 2016년 6월 '킹 압둘라지즈 메디컬시티 젯다', 2016년 8월 '프린세스 모하메드 빈 압둘라지즈 병원', 2016년 12월에는 '킹 압둘라지즈 병원'과 '이맘 압둘라만 알파이잘 병원' 등 사우디 전역에 흩어진 6개 거점병원과 70여개의 1차 부속병원을 차례로 오픈했다.
이 가운데 '킹 압둘라 어린이 전문병원'과 '킹 압둘라지즈 메디컬시티 리야드'는 2016년 10월 미국의료정보학회(HIMSS)로부터 'Stage 6' 인증을 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사업초기 '미국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기존 병원의 시스템 교체 및 데이터 이관', '단순 구동이 아닌 국제 표준 프로토콜에 맞는 커스터마이징', '영어-아랍어 인터페이스 제공' 등 난제가 많아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성공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한국형 시스템과 인력의 우수성을 증명했다.
또 국가방위부 산하 모든 병원은 거리적 한계에도 단일 소스로 운영하도록 가상화 및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연결 구축함으로서 경제적으로 지역 내 확산을 위한 유리한 기술적 우위를 확보했다.
컨소시엄의 성공스토리는 사우디, 아랍에미레이트 등 중동지역에 전달되며 프로젝트 참여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에 중동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사우디 국가방위부와 2016년 1월 SKHIC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이를 통해 이미 사우디 내 2개 대형 공공병원과 추가 계약을 앞두고 있다.
프로젝트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황희 교수(분당서울대병원)는 "단순한 전자의무기록을 넘어, 가상화, 클라우드 기술,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임상의사결정지원 등 첨단 디지털 병원이 갖춰야 할 모든 요소를 한꺼번에 구현함에 따라 타 글로벌 벤더 대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정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도 "IT와 의료가 융합된 고부가가치 시장에, 대한민국 의료의 가장 모범적인 디지털 병원으로 책임감을 갖고 꾸준히 선진시장 진출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며,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