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중심병원 벌써 5년차, 고대안암병원 복지부 현장방문

연구중심병원 벌써 5년차, 고대안암병원 복지부 현장방문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7.01.1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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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실용화 성과공유 및 발전방향 논의로 잠재력 확인
국산 의료기기 테스트베드 및 개방형 연구시설 등 참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지난 10일 오후 2시부터 보건복지부 현장방문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기술사업화 추진현황 및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방문에는 지난해 12월 5일 부임한 복지부 김강립 보건의료정책실장을 비롯해 염민섭 보건산업정책과장, 엄보영 보건산업진흥원 산업진흥본부장 등 복지부 관계자 일행이 고려대학교 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효명) 및 안암병원(병원장 이기형)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연구중심병원 현장을 방문하여 기술사업화 추진현황과 성과를 공유하고 병원 애로사항 청취 및 발전방향 논의를 위해 기획됐다. 이날 일정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연구중심병원 추진 성과 현황보고, 고려대학교 의료원산학협력단 및 의료기술지주회사 운영성과 소개, 주요 기술사업화 성과물 시제품(시작품) 전시 및 시연, 주요 개방형 연구시설 및 국산의료기기 테스트베드 참관, 10개 연구중심병원 협의회 회의로 진행됐다.
 
이기형 병원장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연구인프라및 역량강화와 산학연병을 아우르는 개방형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연구중심병원 재지정 1위를 차지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이뤘다"고 소개하며 "임상과 기초의학을 아우르는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의 착공과 고려대의 KU-MAGIC과 함께 연구중심병원 발전의 시너지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김강립 실장은 "연구중심병원은, 임상현장에서 가지고 있는 연구에 대한 강한 욕구들을 학술적연구 뿐 아니라 산업적가치로 전환시켜 병원 전체와 국가사회의 발전을 이끄는 동력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에 큰 가치가 있다"며 "병원 전체가 연구개발의 시스템적인 변화를 이끌어가고있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의 움직임이 뜻깊다"고 말했다.
 
자회사 창업 및 기술이전을 통한 연구중심병원 5년차 사업화 성과 가속화
이날은 고려대학교 기술지주㈜ 자회사 중 안암병원 연구개발자가 설립한 ㈜엑츠생명기술(주력제품: 항아토피피부염제제 등)과 의료기술지주㈜ 자회사들의 핵심기술과 제품이 포스터 전시 또는 시연을 통해 선보이는 자리를 가졌다.
 
 
고려대학교 의료기술지주회사(대표이사 윤영욱 의료원산학협력단장)는 국내 학교법인 최초로 HT R&D 사업화 촉진을 위한 중간 기술지주회사로서 2014년 6월 설립되었으며, 안암병원 연구개발자 4개 자회사, 구로병원 연구개발자 3개 자회사를 창업했다.

이중 ㈜오스힐과 ㈜바이오젠텍은 각각 2억 매출(벤처캐피탈 투자유치 3억), 9700만원 매출(벤처캐피탈 투자유치 1500만원)을 달성했고 작년 6월 설립한 ㈜엠엔비메디텍은 100만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뉴라클사이언스는 신경교증식증 억제 항체 개발 전임상에 성공하였고, 의료기술지주 투자금(5000만원)의 25%를 회수하여 약 5억 5000만원의 수익을 거두었으며 수익금은 배당 및 기부 등의 방법을 통해 연구에 재투자할 예정이다.
 
자회사를 통한 창업 외에도 기술료 수입이 지정이전 3년간(10년~12년) 약 12억 원에서 지정이후 3년(13년~15년)간 약 21억 원으로 1.8배 증가했다. 2015년 한해 기술료 수입이 약 6억 6500만원으로 지난해 재지정평가에서 10개 병원 중 최상위권에 들어 우수한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연구중심병원 4년차인 2016년 기술료 수입은 약 15억 원으로 2015년 대비 2배가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신규 기술이전 계약만 10건(계약기술료 34억 3900만원)에 달한다.
 
개방형 산·학·연 융복합연구 인프라 기반 병원-기업 협력 성과 가시화

고대안암병원은 연구중심병원 초기 3년간 구축해온 개방형 연구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가R&D 협력기업 및 공동연구개발 업체 등과 의료기기 분야에서 특히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날 주요 협력기업들이 참가해 제품을 시연하고 설명했다.

이중 참엔지니어링의 CAI System(마취심도 측정기)와 에이스메디칼의 Auto Clamp(자동약물주입기)는 시연 후 임상병동에 구축된 테스트베드 참관이 이뤄졌다. CAI System은 의료기기상생사업단과 병원-기업 전주기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된 제품임에 의의가 있을 뿐 아니라, 국산 의료기기로서 국내 업계 최초로 심평원 급여항목으로 채택되어 환자부담을 3분의 1 경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의료기기상생사업단은 병원-기업 협력형 의료기기개발을 위한 표준화된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여 2014년 9월 산자부로부터 의료기기 R&BD병원(주력분야: 생체현상측정기기)으로 지정받은바 있다. 향후 테스트베드 운영을 통해 다양한 현장 의료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병원 협력 개발 국산의료기기 홍보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임상병동 테스트베드 현장 이외에도 의과대학 본관 5~7층에 자리한 실용해부센터, 의과학연구지원소, 융합중개연구지원실, 생물안전실험실(BSL-3) 등의 개방형 연구시설을 참관했다. 특히 실용해부센터(센터장 엄창섭 교수)는 가상해부 모의수술실습실, 카데바수술실, 현미경수술실 등 최신식 연구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내·외부 연구자들에게 임상에서 시도하기 어려운 시술 및 수술을 위한 카데바워크샵을 지원한다. U&I 등 연구개발 협력기업들에서도 의료기기 신제품 또는 시제품 유효성 평가를 위한 카데바워크샵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이날은 가상해부 모의수술실습실에서 다빈치 로봇 시뮬레이션과 복강경수술장비 등의 시연을 선보였다.
 
마지막 일정으로는 연구중심병원 협의회 간담회가 진행됐다. 복지부, 보건산업진흥원, 10개 연구중심병원 협의회(협의회장 서울대병원 방영주)가 복지부의 2017년 보건산업정책 소개와 실행계획을 공유하고 연구중심병원들의 의견과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소통의 자리가 됐다.
 
이날 현장방문은 연구중심병원이 바이오헬스산업 생태계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잠재력을 나타내고 있음을 거듭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며, 동기부여와 성장 동력을 얻는 자리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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